10여년동안 민화를 그려온 김서영 작가의 첫 개인전이다.

김서영 개인전이 11월 11일(수)부터 17일(화)까지 인사동 갤러리 H에서 열린다.

과거와 현대를 잇는 새로운 책거리 그림을 그리는 김서영은 궁중민화를 그리는 화가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 민화가 대중적으로 많은 인기를 얻으면서, 민화를 즐기는 사람과 민화를 그리는 작가도 늘어났으며, 민화를 보여주는 미술관도 증가했다. 하지만 궁중민화는 아직 대중에게도 생소하고 볼 기회가 드문 편이다. 이번 전시는 궁중민화 중에서 특히 책거리 그림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신선한 기회가 될 것이다.

 

김서영이 전시에서 선보이는 책거리는 책을 비롯한 여러가지 물품을 그린 그림으로 독특한 표현 방식을 가진다. 책거리 그림 중에서 책과 가구를 그린 ‘책가도’는 잘 알려진 반면, 책거리 그림은 책가도의 상위의 개념이며 더 다양한 소재가 등장한다.

이번에 공개하는 5점의 시리즈 (개별 36점)는 전부 최근3년간 제작한 신작들이다.

 

구본신참, 과거와 현재를 잇는 그림

10여년동안 민화를 그려오면서 작가의 첫 개인전이다. 수 개월간의 제작 과정을 거쳐 민화가 탄생하기까지, 작가는 수행하듯이 마음을 담아서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일에 온전한 정성을 담아 책거리 그림 36점을 완성했다.

옛 글에 구본신참 (옛 것을 근본으로 새로운 것을 참작한다.)” 이라고 했는데, 작가 김서영이 그림을 그리면서 늘 염두에 두는 말이라고 한다. 옛 그림을 만나고 자신의 작업을 완결하기까지, 작가의 작업의 과정에 일관되게 유지되는 정신이다. 작가는 “옛 그림에 내 생각이 더해져 새로움으로 완성된다.”고 말한다.

 

책거리 그림을 재조명

한국 민화는 가장 한국적인 그림이다. 그 중에서 책거리 그림은 품격과 깊이를 가지면서, 어렵지 않고 재미있는 작품으로 책, 서가, 선반, 과일, 도자기 등을 그린다. 김서영 작가는 이런 소재들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작가만의 콜라주 방식으로 색, 형, 무늬, 구도를 편집하고 작가 고유의 문양과 채색으로 표현한다. 얼핏 보면 일반적인 책거리 같지만, 그림을 보고 있으면, 곧 그 안에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다. 더불어 책거리의 등장하는 오브제들과 그 표현 속에서 작가의 소우주가 존재하는 것을 찾을 수 있다.

 

궁중민화를 이어가는 화가, 김서영

작가는 선조들이 책을 사랑하여 창안한 책거리 그림에 깊은 애정을 가진다. 정조가 창안한 책가도는 학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지식으로 세상을 밝히려는 의지를 담은 궁중회화이다. 다른 민화에 비해서 정교성, 입체성을 강조하되 끝내 한국화 특유의 여유는 잘 유지하고 있다. 은은한 화면속에 드러난 넉넉한 공간, 원색적인 채색에서도 튀지 않고 조화를 이루는 배색 등이 바로 그런 점이다. 김서영의 책거리 그림은 그래서 웅장하면서 편안하고, 꾸밈이 있어도 단정하다.

 

오늘 그린 옛 그림  – 김서영 작가 노트 발췌

 

오늘 그렸기에 오늘의 느낌(나의 느낌)을 나타내고 싶다.

어떤것은 색의 변화로 어떤것은 단순화 된 구성으로 또는 장황(표구)의 제작 방법으로… 어떤 형태로든지 참신하고 시대성을 나타내고 싶다.

 

민화의 기법중에 ‘바림’이라는 것이 있는데 색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밑의 색과 합해지는것을 말한다. 나는 색을 더하는 방법으로 바림을 한다.

점점 흐리게 쌓이면서 색이 합하여 지는 것이다. 기존의 방법과 반대인 개념이다.

 

 

“진정한 예술은 평범한 삶을 북돋는다.” 우리 그림을 사랑한 오주석의 말이다.

차고 맑은 가을, 책이 있는 그림 김서영의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홈루덴스, 집콕족이 되어가는 펜데믹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우리 그림을 통해서 책이 있는 평범한 일상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마음의 안녕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 전시정보

장소: 갤러리H / 종로구 인사동9길10

날짜: 2020년 11월11일(수)~17일(화) 오전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 작가연락처

김서영 (studiominhwa@gmail.com)

 

 

김서영 C.V.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이화여자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졸업

전)국립 한경대학교 디자인 학부 겸임교수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디자인학부 강사

이화여자대학교 디자인대학원 강사

 

대한민국 전통예술전승원 미술분과 이사

한국민화학회 회원, 한국민화협회 회원

 

전시경력

2019 ‘축제’’전 예술의 전당 서예관

2018 인사아트센타 – 그룹전

2014 3인전, 신촌 세브란스 갤러리

2013 곤지암 현대갤러리

2012 홍대l-space 갤러리

 

2020 서울문화재단 ART MUST GO ON 선정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