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잉룸은 준비된 신진 작가의 역량을 선보이고자 <2020년 신진작가 개인전 공모>에 선정된 임희재 + 이지연의 “부풀어오르는 세계” 전시를 개최한다.

“회화 안의 세계는 그 만의 특수한 부피를 가지고 있다. 캔버스 안 공간은 그리는 손으로 부풀었다가 이미지로 고정되면서 납작해진다. 그러나 촉각은 움직임의 기억을 담을 수 있는 특수한 능력을가지고 있다. 만지는 손이 만들어낸 기억은 전염성이 강해 그리는 이의 것으로 국한되지 않는다.”

전시 공모 작가 글 중에서임희재 + 이지연에게 평면은 그들의 세계를 표현하는 장이다. 두 작가에 의해 온전히 탐구되는평면은 그리는 자의 신체 반응과 대상 사이에 관한 고찰이 구체화되는 친밀하고 원초적인 매체(이지연 작가)이며 촉각적, 시각적 경험의 긴밀한 접촉으로 임하는 표면체(임희재 작가)가 된다.

‘그림을 그린다’라고 하는 근본적인 질문으로 임희재 + 이지연 작품을 바라보며 주어진 조건과 환경을 통해 반응하는 두 작가의 유사하면서도 다른 소재의 접근 방식은 회화에 관한 표면성과 물성의 주관적 사유를 대치하여 주시하게 된다.

무엇보다 그들 안에 내재되어 있는 표현하고자 하는 열망의 신체적 리액션은 창작의 모태라고 느껴집니다. 신체적 리액션은 어떤 개념이나 이슈에서 시작된 것이 아닌 자신의 신체와 그 신체를 지나가는 외부환경으로 기인된 감각들을 깨우는것에서부터 전개된다.

이지연 작가는 산책과 실내에서 바라본 외부 풍경 등 눈 앞에 존재하는 순간에 들어가 자신의 신체성과 즉면하여 흔적으로 발현되는 작업을 제시하는 반면, 임희재 작가는 광고나 상업용 여행지의 풍경 사진에서 보여지는 단면 이미지를 붓질로 직조하여 화면 위에 모종의 생명성을 추가시킵니다. 발터 벤야민이 말한 회화의 아우라는 사진을 통해서 역으로 재 발산되고, 작가의 붓과 손으로 덧붙여진 터치와 형성된 물성은 표면에서 시각적으로 그리고 또 다른 방식의 확장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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