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뜰리에 아키,갑빠오 개인전 「소중한 것을 소중하게」을 개최한다.

아뜰리에 아키에서는 오는 8월 6일부터 9월 5일까지 갑빠오 개인전 소중한 것을 소중하게을 개최한다. 흙을 소재로 한 세라믹 작업에 집중하면서도 나무, 물감 등 여러 가지 재료와 소재들을 함께 다루는 작가는 도예, 회화, 조각 등 다양한 예술 장르의 하나로 접목시켜, 예술적 실험을 지속하며 보다 확장된 예술세계를 선사한다.

갑빠오는 특별한 이야기를 주제로 작업을 진행하기보다는 그저 하루의 흘러가는 평범한 일상 속 사람들의 모습과 인상 감정을 손의 감각으로 기록한다. 재치 있는 관찰을 통해 자신만의 유니크한 감각으로 일상의 희로애락을 표현한다. 그렇기에 갑빠오의 작품은 언제나 숨 쉬듯 자연스럽고, 보는 이로 하여금 편안한 느낌을 가지며, 힐링을 선사한다. 이러한 그의 작업에서 중요한 소재는 바로 ‘사람’이다. 그의 작품은 작가의 특유한 감각으로 사람을 형상화한 도예로 인물의 특유한 표정과 감성을 담아낸다. 사람은 사회적 존재로 태어날 때부터 타인과 관계를 맺고 가족, 연인, 동료 등으로 사회를 구성하여 상호작용하며 살아간다. 그리하여 사회적 존재로 다양한 관계를 통해 자신만의 정서와 성격을 만들어가고, 타인의 생각이나 감정을 이해하며 자신만의 사회적 생활 테두리를 만들어 간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일상 속의 우리들의 모습이다. 작가는 이러한 점에 주목 한다. 작품 속 인물들은 알듯 모를 듯한 미묘한 표정을 가지고 있다. 그 표정 속에는 호기심과 무관심, 즐거움과 지루함 같은 사람들의 다채로운 감정이 숨어있다. 때문에 그의 작품을 가만히 들여다 보고 있노라면 ‘사람’을 향한 작가의 애정이 느껴진다.

 

나아가 흙의 물성과 손끝의 감각을 중요시하는 작가는 흙을 통해 일상에서 관찰한 사람들의 표정과 몸짓을 오브제로 만들어 낸다. 도예의 재료 특성과 형태에 작업의 방향을 국한시키지 않고, 다양한 오브제의 형태들을 실험적으로 빚어내며, 흙이 가지는 잠재력을 발휘시킨다. 그리고 작가는 자신만의 특유한 기법으로 외롭고 미성숙한 현대인의 표정과 심리를 따뜻한 시선을 그려낸다.

 

이번 전시에 대한 사람간의 관계와 소통에 대한 작가의 사유는 신작 ‘HOOKUP-1’에서 잘 나타난다. 신작 ‘HOOKUP-1’는 서로 다른 표정과 크기의 얼굴들은 어떠한 순서 없이 자유롭게 쌓아 올려져 하나의 작은 탑을 이룬다.

 

크기와 무게에 상관없이 유희하듯 쌓아진 인연의 기둥은 저마다 생김새와 성격, 생각이 다르듯이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지닌 사람들이 조화롭게 어울리며 살아가는 이웃의 풍경이자, 때로는 무리 해서라도 아슬아슬하게 관계의 끈을 놓지 않고 살아가는 우리 스스로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서로 유사하듯 보이지만 전혀 다른 세라믹 오브제들의 유닛들이 높낮이를 달리하여 연속적으로 반복하고, 나열하여 만들어내는 새로운 인스톨레이션 신(Installation scene)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각기 다른 형태들이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루어 하나의 작품으로 이루어지는 ‘관계성’에 대한 작가만의 새로운 표현방식 이다. 작가는 ‘미술은 보이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어떤 것을 보이게 하는 것’이라는 파울 클레(Paul Klee)의 말처럼 다양한 시각의 설치 방법들을 통해 다채로운 삶과 사람들, 때론 짙어졌다 옅어졌다가 반복되는 관계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환기시키고자 한다. 그 외에도 자유 분방한 붓질과 밝고 따스한 색채로 완성하며, 감각적이면서도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회화 신작을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세라믹과 함께 설치되는 이번 회화 작품에서는 숱한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소통하고, 때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따로’ 혹은 ‘함께’하는 삶에 대한 모습을 담는다.

 

무엇보다도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신작은 갑빠오 특유의 순수하고 낙천적인 형태의 오브제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서정적인 색채의 조합, 그 위에 적힌 짤막한 메시지를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교감과 소통이 주는 나른한 행복, 따스한 안도감, 충만한 즐거움 등 다양한 추상적 감정을 상상하게 만든다. 이처럼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일상과 가장 맞닿아 있는 사람과의 관계성에 대해 보여주며, 서로 소통하는 방법에 대해 사유한다. 내가 나로 있을 수 있도록 해주는 주변의 사람, 동물, 사물 등 우리가 맺고 살아가는 익숙했던 관계들에 대해 다시 되돌아 보며 소중한 것을 소중하게느낄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하고자 한다. 그리고 작가의 시선과 메시지를 오롯이 담고 있는 작가의 작품들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우리 삶과 주변을 다시 돌아보는 성찰의 계기를 제공하고자 한다.

 

나아가 아뜰리에 아키는 재료의 물성을 자유롭게 다루는 역량이 풍부한 작가인 갑빠오가 이번 개인전에서 선보이는 다채로운 세라믹 아트와 더불어 함께 선보이는 회화 및 설치 미술을 통해 확장된 예술세계를 경험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1. 작가 소개

갑빠오 (b. 1977)

갑빠오는 본래 대학에서 사회학을 공부하다가 다시 미술대학에서 도예를 전공한 후, 이탈리아의 브레라 국립미술대학(Brera National Academy)에서 장식미술을 공부하며 회화는 물론 사진과 공예, 조각 등을 다양하게 수학하였다.

2010년 밀라노의 화이트갤러리를 시작으로 파뜨리치아 아르모치다 갤러리(밀라노), 노블렉스 컬렉션(서울), 롯데갤러리(서울)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체이슨 호텔(제주), 가구 브랜드 USM, 아펠가모 아트 캠페인, 삼성 갤러리노트 등과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