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현대미술관 전시 관람 부분적 재개

정부의 ‘생활속 거리두기’ 이행에 따라 부산현대미술관(관장 김성연)이 오는 6일부터 부분적으로 전시 관람을 재개한다. 미술관 홈페이지와 부산시청 통합예약시스템의 온라인 사전예약을 통하여 관람일 1일 전까지 시간당 선착순 50명의 제한된 인원만 입장이 가능하다. 야간관람과 도슨트투어, 어린이예술도서관 및 아카이브실은 당분간 운영하지 않는다.

 

이번 관람재개로 온라인으로만 만나볼 수 있었던 《이모션 인 모션(Emotion in Motion)》, 《’기술’에 관하여》와 《2020소장품전 : 오늘의 질문들》세 전시를 직접 감상할 수 있게 된다.

 

먼저, 기술에 관하여전은 지하 1층 전시실 3·4·5에서 개최된다. 김대홍, 김승영, 노해율, 신형섭, 안수진, 이광기, 조덕현, 한진수, 지문(Zimoun, 스위스) 등 지역을 포함한 국내외 작가 9명의 설치작품 25점으로 구성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본적인 기계장치를 활용하는 로우-테크놀러지(Low-Technology) 기반의 미술작품을 살펴본다. 고도화된 기술 즉, 하이-테크놀러지(High-Technology)가 빠르게 도입되고 있는 우리 사회와 동시대 미술에서 로우-테크놀로지를 활용한 예술작품이 미술과 기술이라는 두 영역을 어떤 식으로 매개하며 새로운 미적 의미를 만들어내고 있는지에 대해 묻는다.

또한, 전시는 오늘날 기술과 미술의 어원인 ‘테크네(technē, Gr.)’와 ‘아르스(ars, La.)’가 지녔던 원래의 의미가 오늘날의 새로운 미술과 기술을 지시하는 데 유효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참여작가들의 ‘기술’과 ‘미술’에 대한 관점이 현대미술의 근원적이고 미학적인 면에서 어떻게 해석될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특히 미술계에서 지명도가 높은 조덕현 작가의 <음의 정원> 작품은 대형 스크린에 투영된 식물과 오브제들의 그림자와 음악의 접목이 인상적인데 그가 발표한 시리즈 중 가장 큰 규모의 설치작품이다. 그리고 부산 출신인 김대홍 작가의 비닐봉지 로봇 작업은 일상의 재료와 장난감을 접목한 기발함이 돋보인다.

 

미술관 2층 전시실에서는 Emotion in Motion전시가 진행된다. 이 전시는 움직임이 있는 키네틱(Kinetic)* 작품들을 중심으로 국내외 작가와 팀, KEEN, 김현명, 윤성필, 장지아, 정성윤, 최수환, 최종운, 빌 비올라(Bill Viola)의 영상과 설치, 뉴미디어, 사진 기반의 작품 16점이 전시되고 있다.

 

* 키네틱(Kinetic): 물리학 용어로 ‘운동(학상)의’ 또는 ‘활동적인・동적인’이란 뜻으로 키네틱 아트(Kinetic Art)는 작품 그 자체가 움직이거나 움직임이 포함된 예술작품을 의미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김수, 정찬호 작가로 구성된 작가듀오 KEEN은 지역 곳곳에서 채집한 오래된 문 150여 개를 이용한 대형 작업을 설치했다. <아무도 살지 않는다>는 명제의 이 작업은 관객이 지나가면 문이 닫히는 관객반응형 작품으로 관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1층 전시실의 2020소장품전: 오늘의 질문들전시는 부산현대미술관이 2017년 개관을 준비할 당시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수집해온 소장품들을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오늘의 질문들’은 현재의 시점에서 미술가들이 행하는 세계를 향한 끊임없는 질문과 탐구과정을 의미한다. 전시에는 총 187점의 소장품 중 미술관의 방향성을 담은 작품 22점이 소개된다.

 

예술에 관한 담론을 실험적인 영상으로 담아낸 문경원&전준호 작가의 <묘향산관>을 비롯하여, 부산 감만동의 재개발 전 모습을 작가 특유의 회화 기법으로 묘사한 박자현 작가의 <감만동의 문들> 등 부산미술의 최신 경향을 담은 지역작가들의 작품과, 전통적 매체를 벗어난 다채로운 형식의 뉴미디어 작품들이 다수 포함되었다. 이 외에도 소리를 주 매개로 하는 사운드 아트와 빛을 이용한 라이트 아트, 그리고 움직임을 수단으로 하는 키네틱 아트 등 다양한 스펙트럼의 작품들도 볼 수 있다.

 

전시 관람을 위해서는 온라인을 통하여 예약(시간당 선착순 50명)을 거쳐야하는데, 예약은 하루 전까지 가능하다. 신청한 시간대 내에 입장이 가능하나 해외 방문 사실이 있을 경우 입국일로부터 2주 이내에는 관람이 불가하다.

 

미술관은 관람 재개로 인해 코로나19 방역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입장 시 마스크 착용 및 관람객 간의 간격을 유지하도록 하고, 인적사항과 발열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온라인 예약은 부산광역시 통합예약 사이트(https://reserve.busan.go.kr)에서 가능하며, 부산현대미술관 홈페이지(http://www.busan.go.kr/moca) 초기화면 배너를 통해서도 접속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미술관 홈페이지 참고 또는 전화 문의(☎051-220-7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