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이마주,한영 개인전 열린다.

갤러리 이마주에서 3월 10일부터 3월 31일까지 한영 작가의 개인전이 열린다. 한영의 작업은 언어 대신 색채라는 질료로 쓴 독특한 일기다. 일기가 본래 자전적이고 내밀한 감정의 기록이듯 한영 또한 작업 과정에서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정서들을 자유롭게 표출한다. 물감 흘리기, 뿌리기, 뭉개기, 덧칠하기 등의 각종 기법은 어떤 미학적 의도를 담고 있다기보다는 작가의 내면을 있는 그대로 형상화하기 위한 방식이다. 그러나 이러한 즉흥성이 쌓여 어느 순간은 작가는 본능적인 절제를 가미하게 되고 캔버스 위에서 어우러진 색채들은 하나의 ‘덩어리’를 만들어낸다. 이 덩어리들은 다시 작가의 상상 속에서 새, 꽃, 물고기와 같은 유기체들로 거듭난다.

 

한 영이 형상화하고 있는 불특정 형태들은 유기체의 세계와 흡사하다. 종종 곡선들은 두상이나 웅크린 인체와 흡사함을, 식물이나 곤충의 희미한 형태를 사각의 여운에 남긴다. 한영은 자신을 색채주의자로 자처하지 않지만 그가 사용하는 색 계열은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시각의 장이 서로 겹치고 대립하며 서로 심문하면서 유동적으로 색채적 뉘앙스와 깊이의 풍부함을 더해주고 있다.

– 프랑스 비평가, 필립 까르트롱(Philippe Cartron)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고대부터 현대까지 무수한 철학자들의 정의가 있어 왔지만 그를 포괄하는 진정한 미의 실현은 장르를 불문하고 작품의 완성 이전에 작가의 자기 발견이 이루어질 때 가능하다. 이 발견은 내적으로는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뒤흔드는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외적으로는 그가 속해있는 세계를 직시하는 것이다. 한영의 그림 속 색과 형상들은 대체로 아름다운 반면 때로는 불편하고 위태로워보이기도 하면서 각각 꿈틀대고 있다. 이는 작가의 작품 세계가 안주하는 상태가 아닌 미지의 어딘가로 나아가려는 상태임을 또한 그렇기에 아름답다는 것을 보여준다. 따스하면서도 차가운 바람이 동시에 부는 3월, 갤러리에 들러 추상의 오묘하고 깊이 있는 매력에 흠뻑 젖어드는 체험하길 바란다.

 

 

작가 약력

 

한 영

1987- 파리 국립미술학교 서양화과 졸업

1991- 파리 국립VIII 대학 조형예술과 석사과정 졸업

 

개인전

1990 – Grand Mass des Beaux-arts / 파리

1991 – 예술의 전당 미술관 / 서울

1992 – Grand Mass des Beaux-arts / 파리

1993 – Gallery Pluto / 겐트 / 벨기에

1995 – 갤러리 이콘 / 서울

2013 – 갤러리 유저 / 서울

2018 – 갤러리이마주 / 서울

 

About chief editor

다양한 문화 예술의 ARTNEWS 입니다. 보도 수신 은 editor@artnews.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