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리오갤러리, 서승원 개인전 《도전과 침정의 반세기》개최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은 2018년 3월 8일부터 4월 29일까지 한국 추상회화의 거목 서승원(1941~)의 개인전 《도전과 침정의 반세기》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승원 작가의 50여년 화업의 중추인 <동시성> 시리즈를 중심으로 총 23점의 작품이 걸린다. 이 중에는 올해 들어 제작된 최신작은 물론, 그간 전시장 나들이를 거의 하지 않았던 1960년대 기하학적 추상 회화 작품부터 작가의 1970-80년대 대표작들이 대거 포함되었다. 아라리오갤러리는 본 전시를 통해 한국 근현대사와 그 궤를 같이하는 서승원 작가를 통시적으로 조명함으로써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작가의 치열한 예술혼을 집중 소개한다.

서승원은 1960년대 국내 화단의 주류였던 대한민국 미술전람회 중심의 사실주의와 비정형 추상회화운동인 앵포르멜(Informel) 사이에서 독자적 경향을 모색했던 추상화가이다. 그는 1963년 기하추상회화 그룹 ‘오리진(Origin)’ 을 창설하였으며, 1967년 젊은 작가들이 파격적 시도를 대거 선보였던 《청년연립작가전》에 ‘오리진’의 멤버로 참여하여 사각형과 삼각형, 색 띠 패턴과 빨강, 노랑, 파랑 등 오방색(五方色)을 사용한 기하 추상 회화를 선보였다. 또, 1969년 작업과 이론 모두에서 전위를 추구했던 ‘한국 아방가르드협회(A.G)’ 의 멤버로 활동하며 한국 화단에 새로운 미의식을 정립하고자 했다.

199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발표해온 서승원 작가의 대표작 시리즈 <동시성>은 이지적이고 절제된 형태로부터 벗어나 점차 자유분방한 양상을 보여 왔다. 서승원의 ‘동시성’은 “형태와 색채와 공간 세 요소가 등가(等價)로서 하나의 평면 위에 동시에 어울린다”는 의미로, 예술가의 전위적 사명감으로 회화의 본질과 한국적 정체성의 확립을 위한 작가의 고민이 녹아 있다. 특히 최근에는 색감과 형태가 점차 부드러워지며 화면을 채워나가는 모습을 보인다.

아라리오갤러리는 이번 전시를 통해 서승원 작가의 1960년-80년대 절제와 엄격한 질서를 보이던 작품이 주관적 해석과 자기화를 거쳐 사색과 명상, 자유의 화면으로 변화한 과정을 보여준다. 아울러, 아라리오갤러리는 “50여 년의 기간 동안 작가가 천착해온 <동시성> 연작을 한 자리에서 살펴봄으로써 회화에 대한 작가의 고집스런 탐구와 더불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작업적 도전을 목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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