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갤러리, 폴 메카시 개인전

 

폴 맥카시는 2017년 9월 14일부터 10월 29일까지 국제갤러리 K2와 K3에서 개최하는 개인전 《Cut Up and Silicone, Female Idol, WS》를 통해 최근 신작들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2012년 K3 개관전으로 열렸던 《Paul McCarthy: nine dwarves》전 이후 작가가 5년만에 국제갤러리에서 갖는 두 번째 개인전이다.

우선 이번 전시의 공식적 기사는 너무 늦게 게제가 되었다. 10월 29일이 전시 종료다.그래도 그냥  넘기기에는 현장의 상황이 좀 아쉬웠다.
우선 갤러리의 공식적 발표 이미지는  본 매체[artnews] 의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좀더 리얼한 현장 상황을 담고 싶었다.

백마디의 발표보다는 리얼한 한장의 사진이 더 좋다가,  아트뉴스의 기본 마인드이다.

보도 사진을 통해서 다소 느낄수 있지만 , 전시의 전체적 분위기는 * 압도적이다. 힘이있다 *  이다.
작품 전시의 복잡한 내용을  제쳐두고 , 전시장에서는 작가의 한결같은 고집스러움과  끈기를느낄  수 있다.

이번 전시의 자세한 내용[혹은 작가및 국제 갤러리의 공식적 발표 내용은 푸른색 글로 씌여진 부분이다.] 

 

 

국제갤러리 K3에 전시되는 연작은 폴 맥카시가 자신의 나신을 본 떠 만든 모형을 다시 3D 스캔 한 후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한 모델링을 거쳐 고밀도 우레탄 레진으로 제작한 조각 작품군이다. 작가는 자신의 신체 세부적인 디테일까지 표현된 모형을 과감하게 절단, 재배치시키며 관객들이 작품 내부와 외부 표면이 전복된 형태를 직면하게 한다.

원형을 변형시키는 과정 및 캐스팅 기법을 활용, 극사실적으로 묘사된 실물 사이즈의 조각작품을 통해 작가는 B 급 정서의 호러물과 고전조각 사이의 불안정한 균형을 나타낸다.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물질로서 재현된 사람의 형상을 과감히 자르고 드러내면서 조각상에 내포된 제의적 기능, 그리고 대량생산품들이 일상 속 곳곳에 편재(遍在)되어 있는 현상에 대해 주목하고자 했다. 충격적이고도 매혹적인 표현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연작과 연계하여, 스캐닝 작업에서 추출된 렌더링 이미지를 실물 크기로 프린트 한 작품들이 함께 전시된다.

미묘한 회색빛과 푸른빛이 감도는 프린트 작업은 3D 프린터로 제작된 작가의 신체 모형에서 이미지를 따온 것으로 임상적 정밀성에 버금가는 세밀함을 보여준다. 삐딱한 시선으로 제조업의 상업성을 꼬집은 디지털 속 이미지는 흡사 부검 혹은 대량 생산되는 소품의 설계도를 연상케 한다. 이는 흔히 전문 영역이라 간주되는 디자인의 도식적 서술 방식에 공격적으로 맞서는 행위로, 작가는 두터운 페인트칠과 ‘DEATH,’ ‘PENIS FACE’ 그리고 ‘CUT UP’과 같은 단어를 마치 낙서하듯 휘갈겨 쓴 글씨로 프린트 작업을 뒤덮어 버렸다. 겹치고 뒤엉켜 판독이 불가능해진 지저분한 색감에 무거운 운동감까지 가중된 덩어리들, 그리고 여기에 불가사의한 그래피티가 더해지며, 프린트 작품들은 마치 검시(檢視) 혹은 심리상태를 기록한 진단서처럼 보여진다.

이처럼 잔인하게 변모한 초상화들은 한 데 모여 전시되며 게슈탈트, 즉 ‘전체가 부분의 합보다 크다’ 라는 우의적 개념을 제시한다. 또한, 늙어서 축 처진 쪼그라든 몸뚱이를 짐짝으로 여기는 동시, 일종의 해방감을 느끼는 주인공의 심리적 변화 과정을 단계적으로 그려낸다. 연작 속 페인팅 작업은 마치 고대 그리스 연극 속 코러스와 같은 역할을 하면서, 폴 맥카시가 현 시대 미술의 역할 및 심리적 작용을 탐구하는데 다양한 관점을 제공한다.

 

폴 맥카시는 지난 40여 년간 보편적 신화에 맞서고 자본주의 내막에 감춰진 정신적 변화를 드러내는 작품들을 선보이며 동시대 미술 영역에서 공고한 위치를 다져왔다. 대립과 관대함이 공존하는 맥카시의 작업은, 어떠한 재료를 다루더라도 섬세한 구성력으로 높은 완성도를 구현해낸다.

또한 그는 여러 요소가 오버랩된 복합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포스트모던 시각예술의 시대정신을 정의해왔다. 조각, 퍼포먼스, 영상, 사진 등 다양한 매체로 구현된 그의 작업은 매스미디어와 허구적 환상을 결합함으로써 보편적이면서도 매우 사적인 방식으로 완전히 새로운 범주의 작업 방식을 제시한다. 미국적 자본주의 문화, 그리고 심리적 작용간의 균형은 이번 전시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로, 작가가 그간 주로 다뤄온 신화, 고전동화, 그리고 백설공주와 같이 대중적으로 알려진 동화 속 친근한 아이콘에 대한 탐구를 통해 전달된다.

1937년 월트 디즈니가 제작한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속 순진무구한 백설공주의 캐릭터는 작가가 줄곧 주목해온 주제로 미디어가 욕망을 어떻게 상업화하는지에 대한 작가적 탐구를 해독 할수있는 일종의 실마리라 볼 수 있다.맥카시의 작업에서 자주 등장하는 백설공주 캐릭터가 키치적 소품으로 대량생산되어 보급되는 것은, 20세기 미디어 업계에서 흔히 채택해온 마케팅 방식의 하나이자 미디어의 상업화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이처럼 폴 맥카시는 도처에 깔린 소품의 형상을 차용하고, 크기를 변형하거나 형상 자체를 파편화하는 방식을 통해 영웅적 혹은 비참한 인상을 주는 이미지를 생산한다.
작가는 이를 통해 보편적인 사회적 가치들이 늘 익숙한 방식으로 반복 수사(修辭)되고, 이를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수용하는 현상에 대해 꼬집고자 했다.

맥카시의 작업에서 발견되는 독창적 기법 중 하나는, 작업 과정의 일부를 되돌리고 다시 활용하며 예측 불가능한 새로운 ‘파생작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작가는 이러한 방식으로 제작된 작품들을 물질의 변화 과정을 암시하는 한편, 할리우드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마케팅 전략으로 빈번히 사용하는 용어인 ‘스핀오프(spin-off)’ 에 빗대어 표현한다.

이번 전시에는 앞서 비디오, 설치, 조각 등 다양한 매체로 구현했던 연작 중 실리콘을 재료로 백설공주의 두상을 묘사한 두 가지 버전의 조각작품이 소개된다. 이외에도 작가가 새롭게 시도한 작업들이 함께 전시되는데, 이는 조각의 캐스팅 과정에서 쓰이는 ‘코어(core)’라는 요소를 활용한 작품군이다.

실리콘 조각의 주조 과정에서 주형의 뼈대와 같은 역할을 하는 ‘코어’ 는 통상 완성된 조각작품에서는 그 형체가 드러나지 않는다. 반면 폴 맥카시는 코어를 작업의 ‘스핀오프’로 활용하며 허구적 인물들의 이면 혹은 그 내면에 존재하는 불편한 시선을 표현하고자 했다. 이는 사실상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신화의 내부구조를 보여주는 것이다. K2 전시장에는 2012-2013년과 2012년에 제작된 흰색과 살색 실리콘으로 이뤄진 두 버전의 , 그리고 각각 2013- 2015년, 2013-2017년에 걸쳐 완성한 흰색과 살색의 조각이 함께 설치된다.

‘코어’를 활용한 맥카시의 전략은 프랑스의 저명한 화가인 프란시스 피카비아(Francis Picabia, 1879- 1953)의 작품 <여인과 우상 Woman with Idol>(1940-1943)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복잡하고도 야심찬 신작에서도 발견된다.

이는 《Cut Up and Silicone, Female Idol, WS》를 통해 최초로 선보이는 다층적 시리즈 작업으로, 예술가로서 폴 맥카시가 오랫동안 매료되었던 피카비아, 그 중 에서도 피카비아 그림에 등장하는 거대한 이교도 우상을 안고 있는 에로틱한 여인의 형상에서 비롯된 작품들이다.

작가는 디즈니 캐릭터를 활용했던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원시적인 우상을 차용하며 다양한 종류의 작업으로 발전시켰다.
여기서 각각의 작품들은 점진적인 캐스팅의 과정을 단계별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서로간의 연관성을 갖는다.

예를 들어 이 온전한 형태의 원작이라면, 는 원형을 만들기 위해 사용된 ‘코어’의 주물 조각, 는 이 ‘Idol Core’의 ‘코어’ 주물 조각을 일컫는다. 맥카시의 원본 작업에는 피카비아의 작품에서는 묘사되지 않았던 디테일과 심도있는 해석이 더해졌다. 그 다음 단계에 제작된 코어들에는 작업의 진행과정을 보여주는 가로, 세로의 절개선이 새겨져 있다. 이와 같은 기법으로 제작된 연작 속 코어 작품들은 단계가 진행됨에 따라 점점 더 수척하고 기괴한 외형으로 변모해간다.

폴 맥카시는 이 연작을 제작하며 핍진성(verisimilitude)에 다가가기 위한 과정에는 근본적으로 추상성, 그리고 네거티브 스페이스 혹은 내부공간에 대한 상징적 의미가 내포되어 있음을 직시한다. 그는 페티쉬적 아이콘의 원형을 여러 단계로 재현하며, 욕망과 원시적이고 초자연적인 힘을 반영해 20세기 가장 위대하고 미스테리한 인물로 여겨지는 화가 피카비아를 흥미롭게 해석한다.

 

 

 

 

 

폴 맥카시는 1945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태어났다. 샌프란시스코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회화를 전공한 후 서던 캘리포니아대학에서 영화와 영상, 아트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70년대 초부터
본능적 감각이 돋보이는 퍼포먼스와 영상작업으로 미술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1982년부터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캘리포니아대학에서 퍼포먼스, 비디오, 설치, 미술사를 가르치며 많은 후학을
양성했다. 1990년대를 기점으로 조각, 설치, 그리고 로봇공학을 접목한 작업 및 대형 풍선 조각을 선보이며
작업의 반경을 넓혔다.
그는 시애틀의 워싱턴 대학 헨리 아트갤러리(2016), 로스앤젤레스 UCLA 해머미술관(2011), 뉴욕
휘트니미술관(2008), 겐트 시립현대미술관(2007), 스톡홀름 현대미술관(2006), 테이트 모던(2003), 테이트
리버풀(2001-2002), 뉴욕 뉴뮤지엄(2001)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서 개인전과 순회전을 가졌다. 또한
베를린 비엔날레 (2006), SITE 산타페 (2004), 휘트니 비엔날레 (1995, 1997, 2004), 베니스 비엔날레 (1993,
1999, 2001) 등 유수의 국제행사에 참여해왔다
폴 맥카시의 작품은 뉴욕 현대미술관(MoMA), 뉴욕 휘트니미술관, 뉴욕 구겐하임미술관, 로스앤젤레스
현대미술관, 테이트 미술관을 비롯하여, 프랑수와 피노, 다키스 조아누, 조지 에코노무, 루벨 패밀리 컬렉션
등에 소장되었다. 현재 작가는 로스앤젤레스에서 거주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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