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갤러리 서울,박광수 작가의 개인전 《부스러진》을 개최

두산갤러리 서울에서는 2017년 10월 18일부터 11월 18일까지 박광수 작가의 개인전 《부스러진》을 개최한다. 박광수는 2016년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작가로 회화, 애니메이션, 설치를 매체로 작품을 해왔다. 그는 검은 선을 반복적으로 그린 드로잉이나 애니메이션으로 대상을 인식하는 방법과 시간성에 대해 고민한다.
박광수에게 드로잉은 불확실함에 대한 일종의 약도와 같다. 그리고 자신의 그런 불확실함으로 점철된 공상은 종이와 펜이라는 최소한의 재료로 구현되는데, 이렇게 제한된 재료의 사용은 오히려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드는 장치가 된다. 초기에는 자신이 상상한 사건의 내용을 되도록이면 객관적으로, 완벽하게 그려서 전달하는데 주안점을 두었으나 점점 그리는 대상 자체에 집중한다. 그러면서 그는 자연스럽게 그 대상을 표현하는 선과, 실수라고 생각했던 선에 대해 다시 생각한다. 그리고 선의 물리적인 크기에 대한 제한을 극복하고자 나무막대와 스펀지를 잘라 만든 수제 펜을 만들어 그리기 시작하고, 그림의 대상을 성실하게 그린다. 몸의 미세한 떨림 까지도 전달하는 수제 펜은 몸과 그림을 더 밀착시키는 역할을 하면서 쉽게 사라지는 순간과 그것에 대한 간절함을 드러내는 효과적인 방법이 된다. 같은 대상과 선의 반복은 정지되어 있는 듯 보이는 그림에 호흡처럼 진동을 만든다. 그것은 반복적인 드로잉으로 보여주었던 전시 《Man on Pillow》(2012)와 《좀 더 어두운 숲》(2016)에서, 그리고 그 드로잉들을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만든 《검은 바람, 모닥불 그리고 북소리》(2015)에서 잘 드러났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 존재가 그림 안에서 사라지는 방식에 관심을 가지고 해 오던 기존의 작품들, <검은 숲 속>과 <숲에서 사라진 남자>의 연장선상에 있다. ‘부스러진’이라는 제목의 이번 전시는 그런 작가의 관심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단어이다. 박광수는 10여점의 신작을 통해 갈라지고 부스러지는 현상을 시간의 흐름, 늙어감, 혹은 소멸의 징후로 느끼며, 이것을 무수한 검은 선의 집합과 농담의 변화를 주며 그림 안에서 인물과 풍경이 사라지고 드러남을 표현한다. 이것은 실재와 그림의 세계에 대한 작가의 이해의 과정으로 이번 신작에서는 기존에 보여주었던 테크닉의 정교함과 더불어 보다 입체적이고 다층적인 깊이를 주는 그림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광수(b. 1984)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조형예술과를 석사 졸업하였다. 금호미술관(2016, 서울, 한국), 신한갤러리 광화문(2015, 서울, 한국), 갤러리 쿤스트독(2014, 서울, 한국), 인사미술공간(2012, 서울, 한국), 갤러리 비원(2011, 서울, 한국)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금호미술관(2017, 서울, 한국), 갤러리 플래닛(2017, 서울, 한국), 아라리오갤러리 서울(2016, 서울, 한국), 합정지구(2016, 서울, 한국), 하이트컬렉션(2016, 서울, 한국), 두산갤러리 서울(2016, 서울, 한국), 서울시립미술관(2015, 서울, 한국), 커먼센터(2014, 서울, 한국), 성곡미술관(2013, 서울, 한국), 우민아트센터(2012, 청주, 한국) 외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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