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재단] 대구문학관 기획전시 <문학살롱 MonAmi>

(재)대구문화재단 대구문학관에서는 올해의 마지막 기획전으로 대구문학관의 위치적 특색을 살린 <문학살롱 MonAmi>展을 개최한다. 오는 26일(화)부터 2018년 1월 28일(일)까지 진행되는 이 전시는 1950년대 대구예술계의 사교의 장(場)이였던 향촌동의 다방들을 중심으로 지역문학과 예술인들의 주요 일화들로 구성된다.

이효상, 『바다』출판기념회 단체사진, 1951년 모나미다방에서

□ 대구 근대예술의 중심지인 향촌동에 위치하고 있는 대구문학관의 인근에는 근대 예술인들의 사랑방이 많았다. 감나무집, 말대가리집 같은 대포집도 유명했지만, 문인과 예술인들의 종일 즐겨 찾을 수 있는 곳은 ‘다방’이였다. 꽃자리, 청포도, 모나미, 백조 다방 등 많은 다방에서 문인들을 글을 쓰고 발표하는 장소로, 화가는 아틀리에(atelier) 겸 갤러리(gallery)로 음악인들에게는 클래식을 감상하고 그랜드 피아노를 연주 할 수 있는 그야말로 사교의 장인 살롱(salons)이였다.

□ 이번 전시 <문학살롱 MonAmi>는 불어로 ‘나의 친구(monami)’라는 뜻으로1950년대 향촌동의 예술 교류의 장이 였던 <모나미 다방>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죽순동인들, 청록파 시인들, 문총구국대원들 뿐 아니라 서동진, 김우조, 이중섭 등 많은 예술인들이 이곳 향촌동의 다방에서 예술 창작을 통해 전쟁으로 지친 마음을 함께 달랬다.

구상, 상록수 다방에서

□ 1930년대 서울의 중심가에 소설가 구보(仇甫)씨가 있었다면, 1950년대 대구에는 커피 한잔으로 하루를 버텼던 피란예술인들이 있었다. 그림을 그릴 종이가 없어 담배 갑 속지에 그림을 그리던 이중섭과 그의 형이자 친구 최태응과 구상 등 수 많은 구보씨들이 쓴 커피한잔과 어울려 대구의 예술가들과 함께했다.

이경희, 향촌동 다방 풍경 ,종이에 수채,54×38,1960

□ 향토예술가들과 함께 교유하며 향수다방에서 『풀잎단장』,꽃자리 다방에서 『초토의 시』, 모나미 다방에서는 『바다』등의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신동집과 이중섭은 백록다방에서 자주 만나 신동집은 클래식을 즐기고, 이중섭은 백록다방에서 <소>를 그렸다.

 

□ 다방명칭의 유래에도 재미와 낭만이 있다. 그 당시 유일하게 그랜드 피아노가 있었던 백조다방은 생상스(Camille Saint Saens)의 동물의 사육제 13번 백조에서, 청포도 다방은 시인 이육사가 자주 다니며 직접 지어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이번전시는 모나미다방에서 이효상의 『바다』출판기념회 재구성하여 시민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과거의 사진을 통해 현재의 캐리커처로 태어난 문인들과 문학작품 30여점, 과거의 화려했던 향촌동의 거리를 수채화로 표현한 이경희 화백의 <향촌동 다방풍경>외 5점, 당시 출판기념회 사진 등으로 구성된다.

 

□ 다방이라는 말보다는 카페라는 단어가 익숙한 요즘, 불어로 커피를 뜻하는 카페(cafe)는 17~18세기의 유럽에서도 사교의 장이였다. 대구의 50년대 사교의 중심이었던 향촌동의 다방들을 통해 우리문학과 예술을 친숙하게 느껴보고 최근 많이 생겨나는 북 카페와 또 다른 느낌을 즐겨보길 바란다. 또한, 전시를 조금 더 활동적으로 느껴보고 싶다면 현재 진행 중인 대구문학로드 B코스(전쟁기 문학과 예술의 교류)를 함께 둘러보는 것이 좋다.

 

□ 대구문학관의 전시관람 및 대구문학로드 프로그램 참여는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 휴관이다. 대중교통전용지구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이와 관련하여 문의사항은 대구문학관(053-430-1232~4) 또는, 대구문학관 홈페이지(http://www.modl.or.kr)를 통하여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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