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갤러리: 양혜규, 퐁피두 센터 작품 소장

프랑스 파리 퐁피두 센터가 지난해 열린 양혜규의 동명제목 개인전에서 선보인 <좀처럼 가시지 않는 누스>를 소장품으로 확정했다. <좀처럼 가시지 않는 누스>는 초록색과 연보라색의 블라인드 200여 개로 이루어진 신작으로 누구나 접근이 가능한 포럼 공간에 설치되었고, 놓쳐서는 안될 전시로 회자되며 당시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처럼 소품이 아닌 대형 블라인드 설치작이 소장품으로 결정된 이례적인 상황은 작가 양혜규의 작품성과 국제 현대 미술계 내 자리매김을 반증한다.

양혜규는 다년간 일상적 소재인 블라인드를 작품의 재료로 사용하며 빛과 시선이 유려하게 교차되는 공간을 창출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이러한 물리적 공간 기저에는 ‘누스’ 개념을 통해 고대 철학에서 현재까지 재차 촉구되는 인간의 지성과 마음의 활동 자체에 대한 작가의 지속적인 자문이 깔려 있다. 미니멀리즘 거장 솔 르윗을 재해석한 순백색의 블라인드 설치작을 이어 오던 중, 자율적인 색과 형태를 사용한 기존의 작업 방법을 재도입했고, 이러한 맥락에서 <좀처럼 가시지 않는 누스>가 구상되었다. 따라서 이번 소장품은 양혜규의 블라인드 작업에서도 전환점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뜻깊은 작품이다.

올 9월에는 《좀처럼 가시지 않는 누스》전과 연계하여 작가의 블라인드 대표작을 총망라한 동명의 도록을 프랑스 레프레스뒤레엘Les Presses du Réel출판사와 퐁피두 센터가 공동 발간한다.

좀처럼 가시지 않는 누스
2016
알루미늄 블라인드, 알루미늄 천장 구조물, 분체도장, 강선, LED 등, 전선
934 x 963 x 1086 cm
Collection du Musée national d’art moderne – Centre de création industrielle du Centre Pompidou
《좀처럼 가시지 않는 누스》 전시 전경, 퐁피두 센터, 파리, 프랑스, 2016
사진: Philippe Migeat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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