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이마주, 이미경 작가의 개인전이 열린다.

갤러리 이마주에서는 8월 26일부터 9월 18일까지 이미경 작가의 개인전이 열린다. 이미경 작가는 홍익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한 뒤, 여러 가지 색채의 아크릴 잉크로 정교하게 정물화와 풍경화를 그려온 펜화 작가이다. 1997년 둘째 아이를 임신하고 퇴촌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고, 매일 산책을 하는 길에 본 구멍가게 풍경에 처음 매료되어 그 때부터20여 년간 전국 곳곳의 사라져가는 구멍가게들을 그려오고 있다. 언뜻 낡고 볼품없는 구멍가게는 그의 화폭을 거쳐 가슴이 뭉클해지는 따뜻한 정서로 재탄생한다. 작품들은 국내에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면서, 영국의 BBC, 중국의 판다TV 등 해외 언론에도 홍보되어 세계적으로도 공감을 얻고 있다.

“평온하고 따뜻한, 수평을 지향하는 마음을 그림에 담는다. 주제가 되는 이미지를 중앙에 떡 하니 배치해 자리를 잡고 그와 함께하는 사물로 아기자기하게 화면을 구성한다. 날카로운 선의 촘촘한 중첩 속에 하나의 형상이 모습을 드러내고 하얗게 남겨진 배경과 조화를 이뤄 여백의 미와 정중동의 회화 원리를 표현한다.

어떤 사람들은 내게 말한다. 기억의 향수에 머무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 더 높이 수직을 보라한다. 그렇지만 수직에서 느껴지는 경쟁과 성공 지향의 이미지와 엄숙함, 숭고함이 나는 낯설다. 정겨운 구멍가게, 엄마의 품, 반짇고리 같이 잊고 있던 소중한 마음을 되돌아보게하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

 

이미경, <동전 하나로도 행복했던 구멍 가게의 날들>, ‘수평과 수직’ 中

 

이미경 작가는 수채화처럼 맑고 서정적인 감성을 나타내는 펜화라는 기법을 사용한다. 화려하고 장식적인 기교가 가득한 미술 작품들 속에서 이 표현 방식은 소박하지만 정성이 묻어나기에 더욱 특별하게 보인다. 관객들은 작가의 펜 끝에 이끌려 자연스럽게 작품을 감상하되 프레임 속 의미에 갇히지 않으며 대신 프레임 바깥, 즉 우리 삶을 보다 따스하게 바라보게 된다. 실제 구멍가게에서 달고나를 먹고 딱지치기를 하며 7, 80년대에 유년기를 보낸 세대들은 순수했던 유년 시절 추억으로 잠시 빠져들 것이다. 또한 대도시의 크고 현대적인 건물들 속에서 자란 어린 세대들은 구멍가게 풍경에서 익숙한 듯 이질적인 데에서 오는 새로운 미적 감수성을 느낄 수 있다. 안타깝게도 개발이라는 미명 아래 전국 곳곳의 구멍가게들은 하나씩 허물어지는 중이다. 이번 <이미경 展>의 감상을 통하여 관객들이 우리 일상에서 점점 희미해져가는 풍경들과 온정 가득한 마음씨를 깊이 새길 수 있기를 바란다.

작가약력

이미경 (Lee, Me-Kyeoung)

 

학력

1994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서양화과 졸

1990 서울예술고등학교 졸

개인전

2017 이미경 展, 갤러리 이마주, 서울

2016 이미경 展, 통인옥션갤러리, 서울

2013 戀戀不忘(해남에서 한양까지), 가회동60, 서울

2013 행복슈퍼, 플러스엠갤러리, 청주

2012 기억의 치유, 아트팩토리 초대, 서울

그룹전

2016 홈그라운드, 청주시립미술관, 청주

2015 패밀리展, 갤러리이마주,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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