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양지리 레지던시 오픈콜

“2017년 ‘양지리 레지던시’ 오픈콜 심사결과”

리얼디엠지프로젝트 기획위원회는 철원군과 강원도의 후원으로 비무장지대(DMZ)의 역설적 상황에 대한 다각적인 고찰을 바탕으로 한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창작 활동의 플랫폼을 마련하고자 작년에 이어 ‘양지리 레지던시’ 오픈콜을 개최하였다.

2017년 5월 3일부터 5 월 12일까지 접수를 진행한 오픈콜에는 다양한 국적의 작가들이 지원하여 리얼 디엠지 프로젝트에 대한 국내외 작가들의 꾸준한 관심을 보여주었다. 리얼디엠지프로젝트 기획위원회는 1차 서류 심사에서 총 4명/팀을 선발하였으며, 2차 면접 심사를 통해 최종 2명/팀을 선정하였다.

최종 선발된 작가들은 백현주(7-9월), 미하라 소이치로(Mihara Soichiro)(10-12월)이며 이들은 영상 작업, 미디어 아트 작업, 인류학적 리서치 등의 기획안으로 철원의 마을 주민과 주변 환경을 사려 깊게 살펴보고 비무장지대를 새롭게 재분석하는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에게는 소정의 창작 및 연구 지원비와 함께 국내외 기획자, 작가들의 레지던시 방문 및 멘토링, 리얼 디엠지 프로젝트 전시 참여 가능성, 지역 주민 연계 프로그램, 오픈 스튜디오/토크 프로그램 등의 기회가 제공된다.

리얼디엠지프로젝트 기획위원회는 이를 통해 국내외 예술인과 연구자들이 DMZ의 장소성, 역사적 의미, 인문사회학적 연구를 현장에서 진행할 수 있는 여건을 다양하게 확대하고, 더불어, 철원 지역 주민들의 삶과 예술이 연결되는 지점을 찾아나가고자 한다.

 

양지리 레지던시 오픈콜 개요

ㅡ 작가 선정

– 1차 서류 심사: 김남시(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학부 조교수), 한금현(독립 기획자)

–  총 4명/팀 선발(국내: 3, 국외: 1)

– 2차 면접 심사: 김남시(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학부 조교수), 한금현(독립 기획자)

– 최종 심사 결과: 총 2명/팀 선정

– 최종 선발 작가: 백현주, 미하라 소이치로(Mihara Soichiro)

 

양지리 레지던시 오픈콜 심사평

2017년 리얼 디엠지 프로젝트는 2016년에 이어 양지리 레지던시 오픈콜의 심사를 진행하였다. 이번 오픈콜은 1차 서류심사를 통해 국내 3명/팀, 국외 1명, 총 4명/팀으로 축약되었다. 2차 면접은 현장방문이 가능한 작가(팀)의 경우는 대면면접으로, 그렇지 못한 작가는 온라인 면접으로 이루어졌다. 이번 심사에서 레지던시 작가를 선정하는데 몇가지 기준이 있었다. 첫 번째는 장소성으로 북한과 인접한 비무장지대인 양지리에서 작가적 탐색이 예술적 실천으로 어떻게 실현화 되느냐가 중요한 지점이었다. 두 번째는 레지던시 기간이 두 달로 비교적 짧아서 한정된 기간동안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업이 진행되는지가 중요했다. 그 외에도 주민들과의 협업 문제, 최종 결과물이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의 문제도 고려되었다. 이와 같은 기준을 기반으로 최종적으로 백현주 작가와 미하라 소이치로 작가가 선정되었다.

백현주 작가는 크게 두가지 작업 기획을 내놓았다. 60년대 정부에서 지어준 표준주택에 이주해 오면서 시작된 양지리의 역사와 그렇게 표준적이던 주택들이 주거민의 삶의 요구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축조, 변형된 모습에 대한 관찰에서 나온 기획으로, 서로 다른 방식들을 상호 참조하여 마을 건축물들을 보수하는 작업이다. 작가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한전과 군청 등 관련 기관들을 통해 이미 많은 리서치를 수행해 놓고 있었다. 또 다른 작업 계획 역시 양지리의 역사와 지역적 특성에 대한 리서치에 기반한다. 한국전쟁 후 관이 제공한 주거시설에 주민들을 이주시킴으로써 시작된 양지리의 기원에 주목하고, 이곳을 일종의 ‘주인 없는 점거의 공간’으로 파악하여 주민들이 참여하는 일종의 의회조직 모임을 영상화 하는 것이다. 이전 영상 작업들에서 보여준 작가적 역량은 단순한 다큐멘터리 이상의 결과물을 기대하게 한다.

미하라 소이치로 작가는 양지리에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로 바꾸는 장치를 설치하는 제안을 내놓았다. 작가는 삶을 위협하는 긴장감은 북한과의 대치되는 상황에 있는 한국의 비무장지대나 대지진을 겪은 자신이 살고 있는 일본의 상황과 다르지 않음을 인식한다. 양지리의 농작물, 기후 환경과 토양 등의 조건에 맞는 장치를 찾는 일에서부터, 버려진 농기계를 재활용, 모터 등 장치에 필요한 재료를 마련하고, 태양 에너지로 작동 될 장치에서 나온 퇴비의 활용 경로를 모색하는 일까지 지역 커뮤니티와의 연계와 대화가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작업이다. 인간 활동의 두 뿌리라 할 수 있는 ‘흙’과 ‘기술’을 매개로, 이데올로기적 이슈와 긴장을 넘어서는 지평이 열리기를 기대한다.

 

심사위원 한금현, 김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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