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진채연구회, 12~18일 우리 채색화의 원류 ‘진채’ 법고와 창신 2017 개최

우리나라 고유의 채색화 ‘진채화’의 전통을 잇고 있는 44인의 단체전이 열린다.

한국진채연구회는 12일(수)부터 18일(화)까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동덕아트갤러리에서 <우리 채색화의 원류 ‘진채’, 법고(法古)와 창신(創新) 2017>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동덕아트갤러리의 초대전으로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는 ‘법고’와 ‘창신’을 주제로 이선화 작가의 <윤급 초상>, 김희정 작가의 <아미타독존도>, 이지현의 <책가도> 등 기존 작품을 모사한 작품과 더불어 최정연 작가의 <하루 같은 삶과 죽음>, 박경화 작가의 <온(ON)>, 정해진 작가의 <Leopard Apple-Gold 2> 등 창작 작품 등을 전시한다.

이 외에도 송창수, 백지혜, 안진희, 이창민, 곽수연, 김유진 등 한국진채연구회 소속 44명의 진채화 작가들이 기존의 작품을 모사(법고)하고 창작(창신)한 1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진채’는 우리나라 그림 기법 중 하나인 채색화를 일컫는다. 서양화가 드로잉, 수채화, 유화의 세 종류로 나뉘는 것과 비슷하게 우리나라의 그림도 기법에 따라 크게 수묵, 담채, 진채의 세 종류로 나뉜다.

수묵과 담채가 맑은 물을 사용하는 데 비해 진채는 밀도가 높고 착도가 강한 아교 물을 사용한다. 수묵이 먹을 갈아 풀어쓰고 담채가 식물성 염료를 물에 녹여 종이나 비단을 물들여 가는 것과 달리 진채는 광물성 석채를 아교에 개서 종이나 비단 위에 조금씩 쌓아 올리는 기법이다.

1783년 정조 대왕이 궁중화원을 선발하며 ‘담채 2장, 진채 2장’을 그려내라고 한 이후부터 궁중에서 많이 그려지던 화려한 채색화를 ‘진채’라고 불렀다.

우리나라 그림의 연원이자 채색화의 원류인 고구려 고분벽화와 고려불화, 조선불화를 비롯해 초상화, 청록산수화, 영모화, 화훼초충도, 일월오악병, 십장생병, 모란병, 책가도, 문자도, 반차도, 단청 등의 채색화 역시 진채의 대표적인 예다.

그러나 우리나라 고유의 아름답고 소중한 진채는 그동안 문인 수묵화에 억압되고, 분채 위주의 일본 채색화로 왜곡돼 왔다. 또한 이제는 서양화의 화풍에 밀려 거의 단절되고 사라지기 직전에 있다.

전시를 기획한 강관식 한국진채연구회장은 “진채는 우리 그림과 채색화를 다시 활성화하고 부활시켜 나갈 수 있는 소중한 보고이자 가능성의 영역”이라며 “법고의 정신으로 소중한 전통 진채를 충실하게 배우고, 창신의 손길로 우리의 꿈과 이상을 진실하게 형상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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