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291 ,문선희 개인전 [묻고, 묻지 못한 이야기]

전시명: 문선희 개인전 < 묻고, 묻지 못한 이야기  >
전시기간: 2017년 05월 31일(수) – 07월 02일(일)
관람시간: 11:00-18:00(월요일 휴관)
전시장소: 공간291 1층 전시장 (서울종로구부암동 29-1)
전시주최: 협동조합사진공방
전시문의: 공간291 (T. 02-395-0291) / www.space291.com

전시소개
공간291에서는 오는 5월 31일(수)부터 문선희 개인전<묻고, 묻지 못한 이야기> 을 갖는다. 작가는 아이들의 기억과 그들이 살았던 동네를 엮은 사진작품을 전시한다. 작가는 당시 초등학생으로 5.18을 경험한 80여명을 인터뷰한 내용과 사진작업을 묶어 지난해<묻고, 묻지 못한 이야기>(출판:난다) 를 출간한 바있다. 전시는 2017년7월02일(일) 까지며 입장료는 무료다. (관람시간 11:00 – 18:00, 월요일 휴관)

작가노트 
5.18 이야기가 나오면 으레 “광주 사람이니 잘 아시겠죠.”라는 말이 붙는다. 그럴 때면 나는 “그 때 저 죽을 뻔 했어요.”라고 농담처럼 답하곤 했다.
당시에도 나는 무등산 자락에서 살았다. 광주 시내가 봉쇄되는 바람에 우리는 우리대로 고립된 처지였다. 18개월 된 아기였던 나는 홍역에 걸렸고, 시내에 있는 병원에 가지 못해 죽을 고비를 겪었다, 고 한다. 물론,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 때 나 초등학교에 입학했잖아.” 언니는 일곱 살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언니의 입술에서 흘러나오는 어쩌면 특별할 것도 없는 기억이 푹, 하고 나를 찔렀다.
그 때 국민학생이었던 언니•오빠들은 지금 초등학생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
“일단은 학교에 안 가서 좋았지.”
“탱크가 지나가도 아스팔트가 안 깨지더라.”
“석가탄신일인데 만화영화를 안 했다니까.”
신기하게도 그 때 이야기를 하면 저절로 아이의 얼굴이 되었다. 별 거 아닌 기억들이 옹기종기 모여, 별 거 아닐 수 없는 무언가로 영글어가는 동안, 나는 기묘한 통증에 뒤척였다.
아이들의 기억은 불완전한 것으로 치부될 수 있지만, 그들은 읽거나 들은 게 아니라 직접 보고 겪었다. 또한 아이들은 현장에 있었지만, 누구도 도덕적인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존재들이기도 하다.
그들이 살았던 동네를 걸었다. 집들도 나이를 먹는다. 가만 보면 벽의 흔적과 기억의 속성은 닮은 데가 있다. 켜켜이 쌓이고 닳고 굴절되지만 쉬이 사라지지 않는다.
기묘한 통증을 벗 삼아 오롯이 한 해를 걸었다. 우연한 벽의 흔적이 무연한 아이들의 기억과 뒤엉켰다. 묻고, 묻지 않은 이야기들이 무게와 의미의 뒤꼍에서 서성인다.
모자란 작업을 위해 기꺼이 기억을 꺼내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작가약력
개인전
2017. ≪묻다≫, 서학동사진관, 전주
2016. ≪묻다. 두 번째 이야기≫ 은암미술관, 광주
2015. ≪묻다≫, 도립옥과미술관, 전남
≪묻다≫, 금호갤러리, 광주
2009. ≪우리동네≫, 자미갤러리, 광주
≪우리동네≫, 모리스갤러리, 대전

단체전
2016. ≪신소장품2015≫,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2016. ≪CONTEMPORARY ART IN DAMBIT≫, 담빛예술창고, 담양
2016. ≪젊은 사진가 보고전≫, 갤러리생각상자, 광주
2015. ≪자연과 인간, 인간과 자연≫, 무등현대미술관, 광주
2015. ≪접변≫, 한평갤러리, 광주
2014. ≪신진청년작가지원전≫, D 갤러리, 광주
2011. ≪작은 것이 아름답다≫, 모리스갤러리, 대전
2010. ≪Life & Survival Images≫, 금호갤러리, 광주

출판  
2016. 『묻고, 묻지 못한 이야기』, 난다
2013. 『눈물이 마려워』, 북노마드
2008. 『One fine day in Praha』, 넥서스

작품소장
광주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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