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성을 주제로 권원순(미술평론가)의 강연이 진행된다.

(재)대구문화재단 대구문학관에서는 문학과 문화를 쉽게 접하고 즐기고자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마다  릴레이 문학토크를 진행하고 있다. 11월 30일(수) 스물한 번째 문학토크의 주제는 대구를 대표하는 천재화가 이인성을 주제로 권원순(미술평론가)의 강연이 진행된다.

 

□ ‘한국의 고갱’. ‘대구가 낳은 천재 화가’ 등 늘 그의 이름 앞에는 화려한 수식어 들이 붙는다. 대구문학관에서 지난 8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대구문학로드 곳곳에는 많은 문인들의 자취 뿐 아니라 함께 활동했던 이인성의 흔적도 곳곳에 남아 있다.

 

□ 대구문학관 인근의 생가부터 대구근대문학의 태동(대구문학로드 A코스)에는 그가 다녔던 수창보통학교, 이인성양화연구소가 있으며, 대구문학관 3층 작가와의 동행 코너에는 그가 26세에 운영했다고 알려진 아루스 다방의 모습이 자리하고 있다.

 

□ 11살이 되던 1922년 대구수창보통학교에 입학한 그는 남다른 그림솜씨로 인기와 관심을 받았다. 당시 3학년 담임이던 이영희 선생의 칭찬과 격려에 힘입어 훌륭한 화가가 되고자 결심을 하고, 1927년 사생을 나갔다가 만난 영과회 회원들과 조우를 통해 서동진과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이듬해 1928년 수창보통학교를 졸업 후 가정형편으로 인해 중학교 진학을 포기하였으나 영과회와의 짧은 만남이 ‘대구미술사(大邱美術社)’로 이어져 본격적으로 수채화를 배우게 되었다.

 

□ 당시 서동진이 운영하던 대구미술사는 미술종합센터이자 문화예술가들의 사랑방 구실을 했던 곳이었다. 이인성은 그해 10월 ‘세계아동미술전람회’ 수채화 『촌락의 풍경』을 출품하여 특선을 수상하고, 그 이후 국내 미술상을 거의 휩쓸다시피 하였다. 이러한 미술재능과는 달리 그의 집안에서는 화구를 부숴버리기도 했는데, 이때 챙겨 나온 그림이 바로 촌락의 풍경이다.

 

□ 부모의 반대에도 무릎 쓰고 야외 스케치에 전념한 그는 1929년 18세의 나이에 조선미전에서 최연소 출품자로 입선을 하고, 이듬해에도 연이어 수상을 하게 된다. 그의 천부적 재능을 높이 산 대구지역 유지들의 도움으로 그는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 1935년 동경유학생활을 마감하고 금의환향 한다. 이후 대구최초의 ‘대구양화연구소’를 열고 순수예술다방 ‘아루스(ARS)’ 의 개업 준비에 들어간다.

 

□ 이인성은 1937년 마당이 넓고 정원이 잘 가꾸어진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되는데, 그 마당 한쪽을 개조하여 아뜰리에이자 쉼터인 ‘아루스’라는 이름의 예술다방을 만든다. ‘아루스’는 찾는 이가 그림을 감상 할 수 있도록 자신의 작품을 벽에 걸어두거니와 커튼이나 의자 등 소품제작과 인테리어도 손수 했을 만큼 많은 애정을 쏟은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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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의 첫 한국인 다방인 ‘아루스’에는 그의 작품『한정』에 대한 사건이 있는데, 이 사건을 통해 이인성의 예술에 대한 열정과 사람들의 기대감을 읽을 수 있다. 이인성의 명화를 두고 벌어진 이야기는 이 밖에도 무수하다.

1945년 광복 이후 서울로 가기전까지 대구에 남겨진 그의 흔적과 이야기들은 오는 11월 30일 15시 대구문학관 4층 세미나실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 심재찬 대표는 “이인성은 대구의 중요한 문화인물 중 한사람으로서, 이번 강연을 통해 화가 이인성 뿐 아니라 그의 삶을 함께 느껴보고 아울러 대구문학관에서 운영 중인 대구문학로드, 나아가 이인성 관련 프로그램들과 연계되는 좋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이번 강연을 맡은 권원순 미술평론가는 “천재화가 이인성의 삶을 통해 단순히 미술뿐 아니라 예술과 그의 호흡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아루스 다방의 옛 흔적을 쫓다보면 아루스는 아담한 객실이자 심령의 인식처이자 예술의 전당, 가두의 도서실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개업을 알리는 광고 전단역시 직접 디자인해서 돌렸을 만큼 모든 것에 애착을 가졌던 그의 섬세함과 이야기들을 많은 분들이 함께 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 대구문학관에서 진행되는 릴레이 문학토크는 오는 30일(수) 15시, 대구문학관 4층 세미나실에서 진행된다. 참여는 무료이며, 대구 지하철 1호선 이용 시 중앙로역 4번 출구에서 도보로 5분,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편리하게 대구문학관을 방문할 수 있다. 이와 관련된 문의사항은 대구문학관(053-430-1232~4) 또는 홈페이지(www.modl.or.kr)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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