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LVS ,Chang_Yeonsoon solo exhibition

artnews1

갤러리LVS(신사동)은 2016년 9월22일부터 10월22일까지 섬유예술가 장연순 (Chang, Yeonsoon) 의 개인전시 “늘어난 시간 III – 시간·공간·인간” (Matrix III – Time, Space, Human)을 개최한다. 이는 작가의 6년만의 국내 개인전시로써 기존의 작품 영역에서 한 층 더 나아간 새로운 조형 표현을 선보이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쪽으로 수십 번 물들인 섬유조직의 육면체. 그 안에는 더 작은 육면체 단위들이 이어져 건축적인 동시에 숨이 붙어있는 것만 같은 오묘하게 유기적인 구조물들을 이루고 있다. 재료는 아바카섬유 (마닐라 마)로 공기와 빛이 넉넉히 투과되는 소재이다. 자연의 4대 원소 모두 거치지 않은 과정이 없을 정도로 작품은 공정 방법이나 취할 수 있는 자태 모두 접근이 다방면으로 광활한 작품이다. 작가는 인간 신체를 육면체에 비유하고 그 속을 비움으로써 동양철학의 맥락과 선(禪)의 마음가짐을 담았다.

섬유의 유연성과 예민함을 바탕으로 정확하지만 우연성이 보필하는 결과물에 달성하기까지는 매우 까다롭고 고달픈 과정이 연루된다. 염색, 다림질, 재단, 봉재가 공정의 큰 전개이지만 그 안 더욱더 세분화된 단계들과 작가의 노력은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그 정직한 노동은 작가의 물리적 신체가 작품의 일부가 되는 과정이며, 더 나아가 오직 여성의 손을 통해 전해지던 바느질, 곧 ‘의(衣)’의 역사를 거슬러 작가 본인의 유전자의 뿌리를 재현하고 이어나가는 것이다. 소단위의 입방체들이 마주이루는 작품의 ‘결’ 또한 역사의 나이테를 가리키고 있는 것만 같다. 이로써 장연순의 작업은 인간이 시간을 늘리고 공간을 거슬러가며 정체성을 탐구하는 과정, 이 모든 것이 ‘일체’되는 순간이다.

이번 개인전에서 처음 선보이는 신작은 기존 육면체의 건축적인 제스처들 위에 ‘빛’에 의해 겉으로 드러나는 내부에 대해 이야기 한다. 섬유 육면체 표면 위로 어렴풋이 드러나는 빛의 파편들은 태초에 빛이 가장 먼저 있었듯이 삼라만상의 근원으로 돌아가려는 수행적인 자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이를 더 서술적으로 표현하는 추상 드로잉 18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장연순 작가는 2008년 국립현대미술관의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어 한국 현대 섬유공예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최근 영국 Victoria and Albert 뮤지엄에 국내작가 최초로 소장되었다. 최근 주요 전시는 파리 장식미술관 ‘Korea Now!’, 밀라노 트리엔날레 등이 있다.

About Jongsam Kim

다양한 문화 예술의 artnews.me 입니다. 보도 수신 은 editor@artnews.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