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LEE & BAE,여름특별기획 ‘RED’

갤러리이배는 여름휴가철을 맞아 미술작품에서 ‘색채’가 갖는 의미를 되새겨 보는 기획전시를 선보인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 전시인 ‘RED’展(8월 2일 ~ 9월 3일)은 회화나 조형작품에 채색된 빨강(Red)의 다양한 이미지들을 통해 작가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열정과 감정 등을 관람객들과 공유하고자 하는 의도로 기획되었다. 강한 생명력의 상징으로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 빨강색 주조의 작품들에서 색채가 환기시키는 감동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색채는 빛의 스펙트럼 현상에 의해 인지되는 광학적 현상으로서의 색(色)이라는 과학적 요소와 물체를 대상으로 고운 빛깔, 무늬, 빛, 윤기 등으로 정의되는 지각적 요소인 채(彩)로 구성된다. 따라서 색채는 물리적 현상인 색이 감각기관인 눈을 통해서 지각되거나 그와 같은 지각현상과 마찬가지의 경험효과를 가리키는 현상이다. 현대미술에서 색채는 본질적 표현요소로서 작품 전체에 조화롭게 전개되어 작품을 통일성 있게 감상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이미지로 발현되는 색채는 작가의 창조적 주관성과 고유의 색채 사이에 존재하는 긴장관계의 결과이다. 색채는 작품의 주제에 적합한 동시에 작가의 내면적 가치, 즉 정신성을 강렬하게 표현한다.

 

인류 역사상 가장 먼저 사용된 빨강은 고대에는 영원한 생명에너지와 신성, 권위의 색으로, 중세 이후에는 타락과 불안, 공포 등의 부정적인 색으로 여겨졌으며, 20세기 초 사회주의 혁명 이후에는 투쟁과 혁명의 색으로, 코카콜라 마케팅의 성공과 더불어 강력한 소비의 색으로 사용되어 왔다. 빨강은 동서양의 문화와 역사에서 상황에 따라 매우 다채로운 실제적 의미를 부여받았다. 과거에는 지나친 분노나 무절제한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색으로 인식되었으나 최근에는 감각과 열정을 자극하는 색으로 힘과 에너지, 생명력과 연관되는 긍정적인 이미지로 더 많이 사용된다.

 

색채는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의 감각과 감성을 자극하며 하나의 색이 보내는 연상 이미지는 매우 다양하다. 또한 색채는 사람의 정서 상태를 즉각적으로 변화시키는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다. 빨강은 불멸과 영광, 유혹과 금기, 열정과 소비 등 시대와 상황에 따라 그 의미가 매우 다양하게 변화한다. 작가에게 색채란 보이는 그대로 묘사하는 것이 아닌 화가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표현하는 통로이다. 작품의 개념은 구성되어가면서 고유의 채색된 분위기 속에서 작동한다. 작품에 부여된 특정 색채는 다른 색채들은 지배하면서 논리적, 비율적으로 작품의 성격에 영향을 준다. 8월의 크리스마스를 연상시키는 임창민의 미디어 작업, 붉은 목단으로 문사철을 현대적으로 표현한 이지숙의 테라코타와 홍지연의 민화적 재현, 열정과 환희를 조각한 데이비드 걸스타인, 여성의 사무친 외로움을 표현한 천경자, 도자색채에 관한 편견을 깨어버린 이승희의 날카로운 압정, 여름 설악에서 백화의 향연을 표현한 김종학의 작품 등에서 관람객들은 빨강의 색채가 뿜어내는 다양하고도 강렬한 감정과 정서, 그리고 메시지에 의해 색다른 감동에 사로잡히게 될 것이다.

황나현 어느 멋진 날 130.0x162.2cm 한지에 혼합재료 2016

 

David Gerstein Bulbul 110x80cm Aluminium(2layers) Ed.150 2015

Kevin Dutton Fritillaria 3 61.5x51.2cm C-Type print 2015

김종학 설악의사계-여름 71x58cm Lithography Ed.150 2010

이지숙 엄마의방 64x74x4cm 테라코타위에아크릴채색 2015

임창민 Into a Time Frame_Shanghai red wall 108x72cm Pigment print, LED monitor 2015

 

천경자 孤 26x39cm Offset print Ed.15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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