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갤러리 광복점, 홍학순 “윙크토끼 본능미용실”展

롯데갤러리 광복점에서는 오는 7월1일부터 7월31일까지 31일간 잊고 있던 본능을 일깨워 새로운 자아 찾기를 시도하는 홍학순 작가의  윙크토끼 본능미용실展을 시작한다.

정규교육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사색하며 유년시절을 보낸 작가는 영상, 회화, 설치, 문학 등 예술의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홍학순의 작품을 설명하기 위해 여타의 미사여구를 사용할 필요는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작가가 보고 느끼는 감정과 그것을 표현하는 언어, 예술적 교감은 기존의 방식과는 사뭇 다르기 때문입니다. 어린아이 같으면서도 심오하고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복잡한 그의 작업들은 보는 사람들을 끊임없이 자극합니다.

무엇보다도 특별한 것은 그의 눈에 보이는 사물의 모습, 그것을 표현하는 언어와 그림, 애니메이션들이 보통의 우리가 사용하는 것들과 다르다는 것입니다. 유연한 곡선으로 자유롭게 그린 그의 그림과 글씨, 그리고 내러티브는 일반적인 의사소통의 방식과 조금씩 엇갈려 있습니다.

그 ‘엇갈림’은 언어라는 것으로 고착된 사고체계에 ‘틈’을 만들고 논리적이라 생각되는 이성적 공간을 함축적이고 은유적인 공간으로 변화시킵니다. 작가 특유의 유희적이고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틈’은 우리가 잊고 있었던 사물의 진실함, 연약함, 그 위대함을 일깨웁니다. 그 속에서 작가는 유려한 드로잉과 부드러운 색채로 원초적 이상향의 공간을 창조합니다.

작가에게 있어 꽃 하나, 풀 한 포기, 작은 개미들의 행진은 하나의 몸짓이자 언어이자 전 우주의 에너지 입니다.  우주적 존재로서의 원초적 에너지를 발견하고자 하는 작가의 끊임없는 노력은 ‘본능찾기’로 나타납니다.  서로 비슷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잊혀진 그리고 잃어버린 본능을 찾는다는 것은 삶의 본질이자 반복적인 삶을 새롭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단단한 바위처럼 굳어버린 사고체계에 계속적으로 생성되는 시적인 ‘틈’을 찾아가면서 관객들은 내면의 본능을 일깨울 수 있습니다.

이것은 획일화된 세계 속에서 의심 없이 살아가는 우리에게 인간 본연의 모습을 다시 생각하고 인생에 대해 돌아보게 합니다. 일상에 지치고 힘든 우리에게 내 마음에 설치된 각자의 ‘본능머신’은 우주적 존재로서 생기 넘치는 나의 모습을 찾아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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