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부아트센터 , 이상길 작가의 ‘Contact’展 기획

미부아트센터 에서는 2016년 5월 13일(금)부터 2016년 6월 23일(일)까지 이상길 작가의 ‘Contact’展을 기획하였다.

소통과 교신을 주제화한 이상길의 Contact 작업은 보이는 것을 넘어서 보이지 않는 것을 환기시키는 것에 작업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가녀린 스테인리스스틸 봉을 촘촘하게 감아올려 만든 어둑한 속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연이어진 띠와 용접자국이 마치 길게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유성 같다. 셀 수도 없는 유성들이 자기 뒤편으로 긴 띠를 그리며 흐르는 밤하늘의 장관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다

끝도 없이 미묘하게 움직이는 파동과 파장이 전파의 질료적 형상화를 떠올리게 하고, 존재의 깊숙한 심연으로부터 올라오는 우주적 음을 떠올리게 하고, 맺힌 듯 흐르고 막힌 듯 통하는 기의 흐름을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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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이고 리드미컬한 패턴은 시각적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청각적이기도 하다. 구심력 곧 원반의 중심을 향해 내달리는 운동성이 연상되고, 원심력 곧 가장자리를 향해 퍼져나가는 운동성이 감지된다. 비록 형태 자체는 고정된 것이지만, 이처럼 작가의 작업은 중심에서 가장자리로 그리고 가장자리에서 중심으로 끊임없이 그리고 미묘하게 움직인다. 그 자체가 정적이면서 동적인 밤하늘을 닮았고, 시작도 끝도 없는 우주를 닮았고, 그로부터 존재가 유래했을 우주적 자궁을 닮았고, 세계의 배꼽인 옴파로스를 닮았다. 끝도 없이 미묘하게 움직이는 파동과 파장이 전파의 질료적 형상화를 떠올리게 하고, 존재의 깊숙한 심연으로부터 올라오는 우주적 음을 떠올리게 하고, 맺힌 듯 흐르고 막힌 듯 통하는 기의 흐름을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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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이렇듯 비정형의 형태를 빌려서 작가는 밑도 끝도 없는 그리고 종잡을 수가 없는 존재의 근원에 대해서 말하고 싶고, 비정형의 형태와 더불어서 정형의 형태를 보완하고 싶고, 삐딱하면서 편안한 존재의 태를 제안하고 싶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게 작가의 근작에선 정형의 형태와 비정형의 형태가 대비되고, 반듯한 별들과 삐뚜름한 별들이 부닥치고, 규칙적인 전파와 불규칙적인 전파가 스며든다. 혹 지구인에게 규칙적인 전파가 정작 외계인에게는 불규칙적인 전파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미결정적인 상태며 미지의 세계를 향해 열려있다는 점에 작가의 작업의 미덕이 있다.

 

이상길 작가는 1990-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졸업, 1994-일본(동경) 다마(多摩) 美術大學院 조각 전공 졸업과정을 졸업, 2010-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국내외 개인전 2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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