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이배,Insight of Urban Landscape展 금혜원ㅣ임선이

갤러리이배는 2015년 4월 14일(화)부터 5월 23일(토)까지 우리나라 대표하는 젊은 사진작가 금혜원, 임선이 작가를 초대하여 현대도시에서 나타나는 물리적인, 혹은 정신적인 변화와 재현된 이미지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하고자 한다. 도시경관과 반려동물이라는 이질적인 소재를 다룸에도 불구하고 도시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부조리한 풍경과 그 속에서 거주하는 도시인의 심리적 상실감이 서로 무관하지 않음을 이 전시는 강조하고자 한다. 관람객들로 하여금 자칫 간과할 수 있는 도시의 다양한 속성을 직시하고 스스로 성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변화는 일정한 시간에 많은 장면을 생산한다. 특히 도시의 삶은 더욱 그러하며 사람들은 그들의 인식여부와 상관없이 매순간 변화하는 장면들에 직면하고 있다. 누적된 장면들은 기억을 매개로 개인의 삶에 반영되어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끊임없이 영향을 미친다. 인류는 지속적으로 변화에 대한 재현을 시도하였다. 재현된 이미지는 사라진 시간, 공간, 존재를 지시하는 기호체로서 남아 따라서 이미지는 변화를 설명한다. 조각으로, 회화로, 그리고 사진과 동영상에 이르는 변화의 재현은 상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위로받고 만회하려는 힘겨운 노력처럼 보인다.

 

금혜원은 도심(都深)에서 벌어지고 있는 변화를 순발력 있게 화면 속에 담고 있다. 그녀의 사진작업은 변화의 기록을 회화적으로 풀어나간 점이 특색이다. 작가는 도시를 채움과 비움의 순환적 변화가 일어나는 유기체로 간주한다. 변화의 흐름에서 비워진 장소에 초점을 맞추고 도시의 드러난 것과 숨겨진 것의 관계를 탐색한 <Blue Territory>, <Speeding Light>, <Urban Depth>시리즈와 같은 이전 작업들이 거시적 시각에서 도시를 다루었다면 근작인 <Cloud Shadow Spirit>시리즈는 인간적인 측면에서 오브제나 사람을 대상으로 변화에 대한 미시적인 접근을 시도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반려동물의 죽음과 장례, 상실로 인해 파생된 흔적을 기록한 <Cloud Shadow Spirit>시리즈는 도시의 순환적 변화에서 ‘비움‘의 개념에 다가간다. 고독한 현대 도시인에게 절실한 삶의 동반자로서 반려동물은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작가는 이러한 의미에서 반려동물의 죽음이 개인적 차원의 상실로 축소되기 보다는 포괄적이고 사회적인 관점으로 다루어야 할 중요한 현실임을 인식한다. 동결건조 방식으로 만든 박제동물과 미적으로 승화된 메모리얼 스톤을 촬영한 작가의 사진들은 반려동물의 죽음으로 인한 상실감이 재현된 이미지를 통해 삶의 현실에 대한 직시로 전환되기를 기대한다.

 

임선이는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와 자연 사이에서 발현되는 여러 증후들의 시공간적 변화를 끊임없이 의심하고 드러내고자 하는 작가의 움직임과 시선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의 ‘풍경’을 창출한다. 즉 작가는 도시화, 문명화의 과정에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움직이는 도시의 기운과 흔적들에 가려진 부조리하고 불안정한 이면의 세계를 감지하고 이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한다. 아울러 그녀는 가시적인 자연과 인공상태 사이에서 끊임없이 정체성의 혼란과 심리적인 갈등을 겪는 현대인의 삶을 이야기한다. 작가는 자연을 모티브로 한 소재와 인공적인 재료를 결합한 오브제를 도시 속 공간에 던져놓음으로써 낯설고 불안한 풍경을 연출한다. 서울을 대표하는 상징인 남산을 대상으로 지형도를 자르고 쌓아올려 3차원의 기계적인 산수조각을 만들고 여기에 포그머신으로 연출하여 촬영한 산수풍경이 <극점 Toward the Ultimate>시리즈이다. 흰벽과 백색 조명으로 차가운 기운과 함께 운무에 가려진 겨울 산처럼 보이는 사진 연작 <극점>은 도처에 혼재하는 어떤 징후들로 인해 끊임없이 흔들리는 대상에 내재된 차가움을 푸른 레이어의 구축과 해체, 재조합의 방식으로 현시대의 부조리한 풍경을 표현하고 있다.

 

금혜원 작가는 1979년 서울 출생으로 이화여자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했다. 2008년 이후 아트선재센터, 일민미술관 등에서 4번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서울, 베이징, 부다페스트 등에서 열린 다수의 기획전에 참가했다. 2008년부터 서울시립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국립창동미술창작스튜디오, 킴멜하딩넬슨센터, 타이페이 아티스트빌리지 등에서 입주작가로 활동해 왔다. 2011년 서울문화재단 시각예술활성화 기획프로젝트 선정을 비롯해 2013년 박건희문화재단이 수여하는 다음작가상을 수상했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서울시립미술관, 제주도립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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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이 작가는 1971년 대전 출생으로 중앙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조소를 전공했다. 2003년 이후 아르코 작가-중심 네트워크, 산수유람기, 인천여성비엔날레, 포토페스티벌, 부산비엔날레 등 단체전을 비롯해 10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2004년 송은미술대상전 장려상과 2006년 대한민국청년비엔날레 청년작가상을 수상하였으며, 2008년 소마미술관 드로잉센터 작가공모와 2009년 가나 NowArt작가에 선정되었다. 2006년부터 서울시립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국립창동미술창작스튜디오, 장흥아뜰리에 등에서 입주작가로 활동해 왔다. 경기도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대구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Towards the Ultim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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