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SPACE 갤러리 정미소 -장지아 개인전

대안공간 정미소에서 7월 7일부터 30일까지 “I Confess(나는 고백한다)”라는 주제로 장지아의 여섯 번째 개인전이 개최된다.

 대안공간 정미소는 2003년 개관한 이래 수많은 작가들과 교우를 맺으며 다양한 개인전과 기획전을 열어왔다. 정미소라는 복합문화 공간에 위치한 실험적인 전시 공간이기에 다양한 문화관련 인사와 관객이 몰린다. 정미소 건물 1층에 위치한 설치극장 정미소를 비롯하여 매거진 객석을 출판하는 공간이 위치하기에 갤러리 정미소는 좀 더 다양한 문화계층의 관객을 확보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흥미로운 전시를 기획할 예정이다.

올 해에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열린 미디어극장전이 개최되었으며 한국의 중심에 서있는 미디어아티스트 열 여덞분과 미디어아트에 중요한 방점을 찍는 역사성을 다룬 전시가 기획되었으며, 이번 7월 7일부터 30일까지는 그간 미술계에서 파격적이고 실험적이라는 평을 받아온 장지아의 개인전이 개최된다. 3년 전부터 고민한 작가의 작업세계가 7월 한달 동안 정미소에서 선보여지게 된다.

 인간이 타자에게 가할 수 있는 최대한의 고통의 감각과 또 인간이 타인으로 하여금 받을 수 있는 과도한 고통으로 뭉친 불안한 심리를 고스란히 드러내기 위해 이번 장지아의 작업은 다름아닌 고문의 역사 속에서 출발한다. 그가 이번 작업을 통해 보여주려는 세계는 3천년 동안 합법적으로 집행되어왔던 고문의 역사 속에서 가혹하고 잔인했던 인간성을 되돌아 보기 위해서도 아니고, 장엄한 역사 속에서 한 개인이 행동의 범주를 합법화 시키기 위한 도구로서도 아니다. “I Confess(나는 고백한다)”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죄의식에 관한 고백을 비롯하여 외부에서 기인되는 고통의 감각으로 하여금 죄를 고백해야 하는 강압적인 상황까지 아우른다.

따라서 “I Confess”는 종교적인 의미에서 자신의 죄를 고해성사 하듯이 스스로 독백하는 방식과 더불어 고문을 당하면서 자신의 죄를 억압받는 상황에서 무엇인가를 언급해야 하는 급박적인 상황을 동시에 다루게 된다. 이러한 지점을 모두 작업에 담아내기에 작업에는 타자에 대한 설정은 없다. 다만, 화면 안에는 거대서사에 현존하는 고문의 역사가 아닌 작가 개인이 자신의 위트로 설정하고 풀어낸 고통 받고 있는 사람만이 존재하게 된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 선 보이기 될 연출된 사진과 오브제 형태로 제작된 고문의 도구들은 과거에서 비롯된 고문의 컨텍스트에서 기인되었지만, 그가 궁극적으로 표현하는 지점은 과거의 흔적을 재현하려는 시도보다는 그러한 무거운 역사성의 소통들이 결국에는 각각의 개인으로 향해 죄를 묻는 형식의 고문이 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우리는 예술을 통해 결국 우리 스스로의 개인적 의식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장지아 작가의 작업노트 

 나의 여섯 번째 개인전 I confess는 고문의 역사 속 장면들을 속죄의 방식으로 연결시킨 작업들이다. 개인의 죄의식으로 비롯된 죄의 고해와 사회적 관계 안에서의 죄의 자백은 개인적 금기와 사회적 터부 사이를 넘나들고 있다. 전시장에 전시되는 모든 고문도구와 사진, 설치작업들은 역사 속 고문의 현장이지만 나의 작업에서 그 모든 고문이 자기 자신에게로 향해 있는 형벌일 수도 있다.

그리고 나아가 타인에 의한 강제적인 고통, 폭력이나 나의 작업에 드러나는 자학적 고통의 이면까지 양쪽 다 모두 쾌락의 영역 안에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자 한다. 즉 자학적 고통이 쾌락이나 욕구로 전환되는 순간과 영역의 가능성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고통스럽지만 아름다운 것, 아름답지만 고통의 경계 위에 있는 것, 고통을 아름답게 승화시킨 것… 누군가에게 고통을 주거나 죽여야 하는 최종의 목적 외에 필요이상의 과잉기능을 갖추고 있는 이것들은 심미적 역할뿐 아니라 고통의 대상들과 지켜보는 우리에게 미학적 전의를 일으킨다.

고문의 방법은 그 문화와 역사 속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펼쳐진다. 고문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공포와 고통을 전달할 방법에서 심미성을 추구하는 것들이 항상 함께 있어왔으며 합리적이거나 실용적인 목적만이 아닌 물질적, 정신적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아름다운 고문도구와 기술로 가장 추하고 폭력적인 것들을 우리는 미화시키고 그것에 아름다움을 논하고 있는 것일까? 이것은 단순히 고통을 고통으로 폭력을 폭력으로만 느끼기에는 복잡한 경로로 감성들을 확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고통의 형태, 고통의 원인은 달랐어도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언제나 고통은 존재해 왔다. 마치 우리가 실존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증표처럼…

고통을 통해 우리의 실존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현실과 작가의 환상을 넘나들며 광기 어린 삶의 이면을 드러내고자 한다.

추계예술대학교 동양화과 졸업. 한국예술종합대학교 미술원 조형예술 미디어 아트 전공 대학교 및 전문사 졸업. 개인전 5회.’Artist body(코리아나 미술관, 서울, 2010)’,‘Resonance Green Korea(Fredericksburg, Copenhagen, 2009)’,‘Over the top(Chicago Wilsie gallery, Chicago, 2009)’,’괴물시대Dissonant Visions(서울 시립미술관, 서울, 2009)’,’신소장전(경기도미술관, 경기도, 2009)’,’대구 현대미술전(대구KT&G, 대구, 2008)’,’CHICAGO ARTFAIR-NEXT(Merchandising building, Chicago, 2008)’,’Out of touch(Kunsthalle wine ursula blickle video lounge, Vienna, 2008)’,’Women Artists in Action(San Francisco City hall somart gallery, San Francisco, 2007)’ 외 단체전 참여.

 

 

기간:   2011. 7. 7. 목 ~ 2011. 7. 30 토

(개막식 7.7. 목 6:00 p.m. / 갤러리 정미소)

담당:   갤러이정미소 큐레이터 이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