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LVS에서 “동물유희”라는 주제로 전시를 선보인다.

갤러리LVS에서는 1월 8일부터 1월 31일까지 “동물유희”라는 주제로 전시를 선보인다. 정성원, 정우재, 안준영, 곽수연, 백종훈 다섯 작가가 각자의 작품에 담아낸 다양한 동물의 모습은 고독한 현대사회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으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끔 한다.

항상 인간의 순수함에 대한 갈망을 가지고 있는 정성원 작가는 Antic 시리즈를 통해 이러한 그의 갈망을 풀어낸다. 그의 작품은 아주 무겁고 심각한 메시지를 담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몽환적인 배경에 파스텔 톤으로 매끄럽고 아름답게 묘사된 토끼, 기린, 코끼리, 양, 펭귄들은 보는 이를 동화 속을 거닐 듯 동심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특히 동물의 크고 작은 눈망울에서는 순수함과 행복함이 그대로 묻어난다. 작가는 몽상을 자극시키는 풍경 속에서 현대인들이 점점 잃어가고 있는 근본적인 행복함과 순수함을 찾고자 한다.

정우재 작가 또한 그의 동화적 작품으로 현대인의 정서적 결핍과 고독을 어루만지고자 한다. 작품 속 쓸쓸해 보이는 소녀는 내적으로 불안정한 현대인을 상징하며, 소녀 보다 훨씬 큰 개는 그런 소녀를 묵묵히 바라보며 그녀의 외로움을 채워준다. 비록 둘이지만 이들은 서로에게서 치유와 위안을 받는다. 이 둘을 감싸는 빛은 우리에게 따뜻함을 전해주며 배경이 되는 극히 일상적인 공간은 허구적인 작품에 현실성을 부여하여 우리의 삶을 빗대어 생각하게끔 한다.

곽수연 작가의 작품은 한옥에서 자란 작가의 어린 시절의 영향 때문인지 민화적인 요소가 두드러지며 작품에 담아낸 사상 또한 동양적 철학에서 비롯되었다. 중국 북송의 학자 사마광은 스스로 익히는 혼자만의 즐거움을 독락(獨樂) 이라 칭한다. 내 안의 것을 먼저 다 깨우치고 즐길 줄 알아야 남에게도 즐거움을 주고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작품 속 혼자 낚시를 하고 책을 읽는 개는 독락을 깨우치고 다른 동물들과 즐거움을 나누는 것일까. 작가는 인간과 가장 가까운 반려동물인 개를 의인화 하여 현대사회의 삭막한 삶 속 꼭 필요한 독(獨)과 락(樂)을 해학적으로 풀어낸다. 극히 한국적이고 전통적인 책가도와 화조영모도 등의 민화적 배경과 대비되는 서양의 개와 이국적인 동물들, 그리고 군데군데 숨어있는 케이크, 스케이트 보드, 테니스 공 등의 현대적 요소들이 재미를 더한다.

안준영 작가의 Parade 시리즈 역시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이 느끼는 결핍이나 불안함을 표출한다. 잠이 잘 오지 않을 때 머릿속으로 양을 세듯이, 어떠한 반복적인 행위는 곧 안정을 추구하는 행위라 볼 수 있다. 퍼레이드, 즉 행진이라는 것 또한 반복성을 띠는 행위이며, 많은 사람이 함께하는 순간이다. 그러나 그 속에는 자연스럽지 못한 낯섦이 공존한다. 현대인의 삶 또한 마찬가지이다. 화려하고 안정적으로 보이는 삶 속에는 불안함과 불완전함이 있다. 이러한 우리의 아이러니한 삶을 작가는 변형되고 불완전한 양의 모습으로 그려낸다.

마지막으로 백종훈 작가의 작품에는 각양각색의 동물들과 사람이 한데 뒤섞여 있다. 모두 같은 공간에 존재하지만 서로의 관계는 불분명하며 부조리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이는 안준영 작가의 Parade 시리즈에 반영된 바와 같이 공존하지만 고독하며 모호한 관계를 유지하는 각박한 우리의 사회를 보여주는 듯 하다. 명확한 시공간이 배제된 작품 속 동물무리는 때로는 한 곳을 향해 가기도 하지만 어딘가 정리되지 않은 모습으로 뒤섞여 단지 앞으로 나아갈 뿐이며, 이들의 목적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다. 목적이 있다 하더라도 회화적 공간 안에서 즉각적으로 찾을 수 없는 불분명한 것으로 이는 다시금 꿈과 목적을 잃어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우리는 때때로 인간보다 더 인간적이고 따뜻한 동물들의 모습을 보며 슬픔과 행복과 감동을 느끼고 우리의 삶을 뉘우치기도 한다. 동물유희展 에서 선보이는 다섯 명의 작가들이 그려낸 동물의 모습은 현대사회 속 우리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다. 새해를 맞이하여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고 더불어 동물들의 순수함 속에서 행복과 따뜻함을 찾을 수 있는 치유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

 

전시 대표작 및 작가약력

  1. 정성원 Jung, Sung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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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 and Eternal Return, 캔버스에 유채, 163 x 130 cm,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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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 and Utopia, 캔버스에 유채, 145 x 97 cm, 2012

 

학력

2008 영남대학교 졸업전시회 최우수 작품상 수상

2009 영남대학교(대구) 미술학부 서양화과 졸업

2009 대구미술광장입주 작가

2012 cite international des arts 입주작가 (프랑스 파리)

2013 리앤박 갤러리 입주작가

 

초대개인전 (15회) 개인전 (1회)

대구MBC 갤러리M (대구MBC) (2014)

디자인아트페어 개인부스전 (예술의전당) (2014)

아트팩토리 (헤이리예술마을) (2013)

비앙갤러리 (서울) (2013)

갤러리 전 (대구) (2012)

기아자동차 K라운지 (서울) (2012)

갤러리송아당 (서울 대구) (2011)

갤러리송아당 (서울) (2010)

리아트갤러리 (대구) (2009)

 

 

 

  1. 정우재 Jeong, Woo-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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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eaming – Share with You, 캔버스에 유채, 130.3 x 162.2 cm,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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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eaming – Close Relations, 캔버스에 유채, 89.4 x 145.5 cm, 2013

 학력

현재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 석사과정 수료

  1. 2 추계예술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1. 5 Jeong Woo jae 1st Solo Exhibition <The Girl and Her Dog>

(Shine Artists Gallery – 런 던)

 

 

  1. 곽수연 Kwak, Su 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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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Home, 캔버스에 아크릴, 55 x 55 cm,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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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t All Over Again, 장지에 채색, 130 x 162 cm, 2014

현재 동방예술연구회, 목원대학교 회화과 강사

 

학력

한성대학교 예술대 회화과 졸업 및 동대학원 졸업

 

개인전

2014 제 8회 개인전  그림과 세상을 벗하다 (한옥갤러리)

2014 곽수연 개인전  견공 展 (갤러리 D)

2012 제 7회 개인전 희귀동물 보고서 (닥터 박 갤러리)

2010 제 6회 개인전 犬씨 무릉도원을 가다.(얼 갤러리)

2008 제 5회 개인전 개 가라사대 (얼 갤러리)

2008 新. 새로운 시작- 곽수연 개인전 (일주아트스페이스)

2007 제 4회 개인전 개가 되고 싶지 않은 개 (갤러리 꽃, cafe Suッ kara)

2006 한국화의 힘, 동양화 새 천년 展- 부스전시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2005 제 3회 개인전 정을 기울이다 (관훈갤러리, Seizy green tea)

2004 제 2회 개인전 자아를 보게 하는 매개체 (갤러리 라메르)

2002 제 1회 개인전 일상의 소유 (인사 갤러리)

 

 

  1. 안준영 Ahn, Jun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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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rnt, 종이에 펜, 56.0 x 78.5 cm,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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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de, 종이에 펜, 150.0 x 80.0 cm, 2011

학력

2011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학과 졸업

 

개인전

2013 뒤집힌 요람 (충무로 영상센터 오!재미동 갤러리, 서울)

2007 study hard (갤러리 Bardaq – 現 Place Mak , 서울)

 

 

  1. 백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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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atterns, 캔버스에 유채, 50 x 60 cm,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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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uper-organism, 캔버스에 유채, 112.1 x 145.5cm, 2013

 

학력

2011 홍익대학교 대학원 회화과 졸업

2007 홍익대학교 판화과 졸업

 

개인전

2013 School Of Fish, 갤러리토스트, 서울

2011  Playground, 노암갤러리, 서울

2010 가나-빌 쇼케이스 프로젝트 “The Bremen Town Musicians”, 가나아트센터 Wil Gallery, 서울

2006 문신미술관 전시작가공모 선정 “그들과 저들의 시선”, 숙명여대 문신미술관 빛갤러리,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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