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리오갤러리 , 윤명로의 개인전 “정신의 흔적 ,Traces of the Spirit”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은 10월 15일부터 11월 23일까지 한국의 대표 원로 화가 윤명로의 개인전 정신의 흔적 Traces of the Spirit 을 개최한다. 그동안 한국, 중국, 동남아시아, 인도 등 아시아의 미술의 동향을 소개했던 아라리오갤러리는 윤명로의 전시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독자적인 추상회화의 세계를 펼친 작가의 작품세계를 가늠해보고자 한다.

지난 2013년 국립현대미술관 회고전을 통해 이제까지의 작가적 업적을 정리하였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현역작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윤명로의 작품세계를 깊게 읽어보고, 예술적 활기의 기원과 앞으로의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 전시 내용

윤명로는 1960년대의 엥포르멜부터, 1990년대의 액션 페인팅을 연상케 하는 추상까지 50여 년의 화업 생애를 아우르며 독창적인 추상회화를 선보였다. 이번에 보여주는 신작에서는 더욱 성숙하여진 절제미와 노련함, 완급조절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작가는 마치 선승이라도 된 것처럼 화면 어느 한 부분이라도 놓치지 않는 완벽함을 표현하려고 하였다. 윤명로는 “나이가 들면서 작품 속에 한 터치 한 구석이 불편하게 느껴지면 자다가도 일어나 고치게 된다. 결국 정신과 행위의 흔적들이 나 자신의 근원인데 그런 것들을 표현하고 싶다. 눈 내리는 소리를 그리고 싶다. 그것이 무엇이 될 지는 모르지만 한 점이라도 두고 두고 기억에 남을 작품이 생전에 나오면 좋겠다”고 언급한다. 또한 2009년부터 사용한 ‘훈색 (iridescence)를 사용한 작품들을 볼 수 있는데 물감에 섞인 훈색의 펄 성분으로 인해 빛을 반사하며 관람자의 위치에 따라 미묘하게 변화하는 효과를 보여준다. 이 미묘한 빛의 변화를 통해 작품 전체를 에워싸는 독특한 아우라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윤명로의 작업은 표현적인 측면에서는 시대별 변천을 보이지만 실험적이고 진취적인 감각은 전 시대에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그래서 그의 추상작업은 표현적 추상의 독특한 아우라와 에너지를 형성하며 작가의 아이덴티티로 작용하였다. 작가는 “내 그림은 랜덤이다. 랜덤이란 내면적인 공간으로 접근하려는 숨결이다. 마음대로 형성되는 무질서가 아니라 충분한 사고 끝에 나타나는 정신의 흔적들이다.” 라고 언급하는데, 이 ‘랜덤’ 이라는 단어는 600년전 동양 노장사상의 ‘무위’와 일맥상통한다. 윤명로의 추상은 그가 말하는 ‘랜덤’ 즉 ‘무위’라는 말처럼 정신에 따라 행하고 인위를 가하지 않는다.

Traces of the spir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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