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수,마광수, 변우식 3인의 작품전 “꿈꾸는 삼총사 展”이 인사동 리서울 갤러리에서 열린다.

 

우리 시대의 종합 예술인 3인의 미술 작품 전시. 기성 질서에 대한 유쾌하고, 도발적인 예술을 표출하며 자유, 사랑, 평화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한대수, 마광수, 변우식 작가 3인의 전시가 5월 7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인사동 리서울갤러리에서 열린다. ‘꿈꾸는 3총사 展’이란 부제를 붙여 삶과 예술에 대한 즐거운 상상을 제시한다.

가수이자 방송인인 한 대수는 사진 작품을 보여주고, 교수이자 화가인 마광수는 현대 문인화, 1세대 비보이이자 전업 화가인 변우식은 유화를 보여준다. 괴짜이자 자유로운 영혼인 이들 3인은 리 시대의 안일함과 무미건조함, 억압과 우울, 규칙과 논리에서 벗어남을 추구한다. 즐거움과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행위가 곧 예술이고 예술작품이라고 본다.

한대수는 해외 여행길에서 만난 다양한 인물을 사진 작품으로 보여준다. 휴머니즘과 사랑, 평화를 절실히 호소하는 작품들이다. 마광수는 즉흥적인 드로잉 그림을 통해 순수함의 전형을 제시한다. 그림으로 그린 시(詩)와 일상(日常)이다. 변우식 작가는 본격적인 유화 작품으로 ‘어쿠스틱 러브(Acoustic Love)’를 표현한다. 이것은 우주와 자연 그리고 인간이 그 구분을 허물고 원초적으로 합일하는 유토피아 구현을 의미한다. 이들 3인의 예술가는 이번 전시가 권위와 가식, 욕심을 모두 훌훌 털어버리는. 상상력이 가득한 놀이의 장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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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한 대수

사진은 순간이다.
지지고(BURN-IN) 볶고(SOLARIZATION)  찐빵을(COMPOSITE) 만들든 말든,
사진은 현실을 가장 정확하게 표현한다.
1948년 영도다리, 2014년도 인사동 사진 한 장으로 역사를 말해준다.
어느 미술과 조각과 문학이 할 수 없는 역할이다.
DYE-TRANSFER 로 시작해, C-PRINT, CIBACHROME 을 거쳐 현재 DIGITAL 사진까지 왔지만 나에게 사진은 우리 인간 사회를 표현하는 정직한 사진 한 컷, 이스탄불의 어린 소녀의 눈물, 모래내 시장의 할머니 손의 주름, 이것이 내가 추구하는 사진이다.
SLICE OF LIFE “인생의 빵 한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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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마광수

 

한때 장차 미술을 전공할까 하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그러다가 결국 문학을 전공으로

택하게 되었지만, 그 뒤로도 줄곧 미술에 대한 미련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틈틈이 문인화를 그리며 미술에 대한 욕구를 달래곤 했는데, 자유분방하고 관능적인 이미지를 꿈꾸는 나의 미술가적 기질은 내가 쓴 문학작품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여러 가지 탐미적 묘사를 가능하게 한 것 같다.

 

그러다가 내가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게 된 것은 순전히 우연이었다. 본격적인 그림 이래봤자 삽화에 불과한 것이지만 어쨌든 나는 독자들한테 내 그림을 선보이게 된 것이다.

1989년 봄부터 1992년 가을까지 <일간 스포츠> 지에 <마광수 컬럼>을 연재하면서 나는

직접 삽화를 그렸는데, 내가 그린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의 표지화를 보고 신문사측에

서 삽화까지 의뢰해 왔기 때문이었다.

그 뒤로 나는 내가 쓰는 신문, 잡지의 연재소설 삽화까지 의뢰받아 더 자주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그러다가 개인전과 단체전 등 꽤 많은 미술전시회를 하게 되었다. 시화집도 내고 단행본 소설에도 내가 그린 삽화들을 넣었다. 또 내 책의 표지화는 다 내 그림들이다.

 

여러 번 전시회를 하면서 나는 다시한번 미술이 주는 카타르시스 효과를 새롭게 실감할 수 있었다. 문법을 따져가며 토씨 하나하나까지 신경을 써야하는 글쓰기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특히 손으로 비비고 문지르며 나이프로 긁어댈 수도 있는 캔버스 작업은 내게 진짜로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선물해 주었다. 그림이 잘 되고 못 되고를 떠나 우선 나 스스로 카타르시스의 즐거움을 맛보기 위해 붓을 휘둘러 대었는데, 그러다보니 캔버스 작업은 대부분 즉흥성에 의존한 것이 많다.

 

밑그림을 그리거나 전체의 구도를 미리 머리속에서 생각해 놓고서 그리는 그림이 아니라,

일단 뭔가 발라 놓고 나서 무슨 형상을 만들 것인가를 즉흥적으로 결정해 나간 것이다. 이러한 즉흥성과 우연기법은 사실 비구상 회화에서나 시도하는 기법일 것이다. 그렇지만 구상일지라도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나는 알게 되었는데, 이 색 저 색 마구 칠해놓고 나서 나중에 억지로 정리를 하다 보니 신기하게도 상징적인 그림이 되어버렸다.

짧은 싯귀가 들어가는 문인화적 회화는 일필휘지로 그려야만 하고, 또 주제와 상징적 상

관성이 있는 형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을 주었다. 그러나 나의 시인 기질과 잘

맞아떨어져서 어렵긴 해도 큰 즐거움을 안겨 주었다.

 

옛 부터 시(詩). 서(書). 화(畵) 이 세 가지는 문인들이 당연히 습득해야할 분야였으므로

각자가 분리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요즘 와서는 문학과 미술 간의 거리가 점차 멀어져가

고 있다. 나는 그런 간격을 좁혀보려고 했다. 매번 그림을 그리면서 느끼는 것은, 내 작

품들이 무슨 재료를 써서 그렸든 모두다 문인화(文人畵)의 범주에 들어간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나의 미술 작업을 외도 (外道)라고 야단치지는 말아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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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변우식

나의 작품 주제인 ‘어쿠스틱 러브(Acoustic Love)’는 우주와 자연 그리고 인간이 그 구분을 허물고 원초적으로 합일하는 유토피아 구현을 의미한다.

내 작품의 모티브가 되는 모든 영감의 원천은 다양한 삶의 체험을 통한 나의 자전적인 이야기들, 음악, 믿음의 신앙, 생사 그리고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부당한 억압에 투쟁하는 인권이다.

나는 사랑과 치유의 동양적 사유를 바탕으로 동서양이 소통할 수 있는 한국적 팝아트를 지향한다. 나의 그림은 주제와 형식에 얽매이지 않으며, 어떠한 그림이론과 재료에도 구속받지 않고 오로지 그릴 뿐이다.

나에게 색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소통과 자유의 소리이며, 영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힘이다. 또한 즉흥적이고 유희적이며 자유분방한 나의 조형적 언어의 발현은 우주, 자연, 인간에 공존하는 점(리듬), 선(멜로디), 면(화음)과 원초적 순수가 결합되어 나온 내적 생명의 표출이자 벌거벗은 유미주의 판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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