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가 사막으로 간 까닭은? 김미루, Miru Kim

김미루는 2012년 4월, “The Pig That Therefore I Am” 트렁크갤러리 전으로 우리들을 놀라게 했었다. 인간존재들이 자신도 모르게 구축된 어떤 관념들에 과감히 도전한 ‘김미루’. 그녀가 ‘마이에미 아트페어’에서 펼친 “돼지와의 동침 3박4일” 퍼포먼스를 통해 ‘더럽다’라는 관념, 그 관념해체를 위해 스스로의 몸으로, 행동으로, 아트로의 본보기를 보여주었다. 퍼포먼스로, 셀프촬영으로 행동하는 삶으로 자신의 고정 관념부터 깨려는 작가, 그녀는 작업과정이 작품임을 말하려 한다. 아니 몸을 던져 말한다. 몸의 경험으로 철학을 했다. 자신만의 논리를 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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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김미루는 또 다른 주제에 도전한다. “낙타가 사막으로 간 까닭은? 이란 질문에서 출발하는 그녀는 오지, 사막을 찾아갔다. 그녀는 모슬렘문화권이 벗은 여자의 몸을 터부시 하는 그 곳 임에도 불구하고 누드가 아닌 Naked 된 몸으로 자기만의 미학적 논리를 펴낸다. 또 다른 충격적 도전을 하려한다. 깊은 사막 한가운데서 남자가이드와 낙타주인, 그들 앞에 그녀는 몸을 벗고 마주한다. 그 상황은 엄청나다. 그 같은 파격적 상황은 당연히 긴장감이 돌았고, 두려움도 컷 다고 한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가슴에서 나는 쿵쾅거리는 소리를 들으면서, 온 몸이 후들거리는 것을 느꼈지만 천연스럽게 대처했다고 한다. 그들도 ”아트“라고 하니, 모든 것을 다 이해 하는 척 하더라고 말하며, 그녀는 지금도 천연스럽다. 자기가 펴야할 논리를 위해 몸으로 헌신하는 것, 그녀는 당당하다.

김미루는 지금 요르단에 거주하고 있다. 사막 속 한 부족이 사는 작은 마을이다. 마을을 벗어나 큰 바위가 있는 그 어떤 곳, 그녀가 “노마드적 삶 적응 프로젝트”를 펼쳐내고 있는 곳이다. 21세기적 과제인 느리게, 불편하게, 깨끗하지 않게, 같은 반 관념과제들을 스스로 실천해 내겠다는 “사막 프로젝트”가 그녀의 작업이다. 그녀의 말로는 불편함이나 더럽다는 생각은 한 일주일이면 적응되고, 그 다시 일주일이면 순응되어, 또 다른 일주일부터는 나름 그 곳의 장점들을 발견하게 되어, 익숙해진다고 한다.

높은 바위 위로 올라가니 모든 통신망이 터졌고, 그래서 임대료가 필요 없는 그 곳은 사무실과 작업실로 적절했으며, 그녀의 주거지 까지도 짚 차로 20분가량 달려가야 유목민 마을로부터 동떨어져 아무간섭 없이 한갓지게 지낼 수 있는 곳이라고 말 한다. 그 곳은 물이 없어 밥 먹고 난 그릇 설거지를 모래로 처리해야 하는 곳이고, 목욕, 대소변 문제도 자연에 마끼는데 참 편리하다고 말 한다. 그런 모습의 규모로 살림 차리기에는 약간의 자본이 필요했지만, 그 밖의 생활비는 그 어떤 곳 보다 저렴해서 좋다고 말하는 그는 지금은 즐기는 단계라고 한다. 아니 작업하기, 표현하기, 철학하기가 다 함께 이루어지기에 매우 적절한 작업공간이며 그 만족도가 높다고 말하기도 한다.

 

미루는 사막을 갔다. 아니, 문명을 떠나, 오지라 할 수 있는 그 곳에서 자신의 고정관념을 해체해 보겠다는 도전의 선택지가 그 사막이었다고 한다. 바로 ‘더럽다’, ‘비 문명 적 이다’‘미지라서 두렵다’에 도전하는 그녀, 사막과 인간과 낙타가 함께하는 그 곳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얻겠다고 몸부림이다. 사막에게, 낙타에게 질문하는 것이 곧 그녀의 작업이고 작품이었던 것 이다.

-트렁크갤러리 대표 박영숙-

 

TRUNK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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