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news interview <노보를 새기다> Par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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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O는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함을 의미하죠

어느 한 영화의 제목이기도 했고 영화 안에서의 의미이기도 했어요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함이 NOVO라고 칭해졌었고

그 단어를 좋은 의미로 계속 기억하고 있다가 작업을 시작하면서 사용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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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를 어떤 아티스트라고 소개를 해야 할까?

그가 하는 작업엔 타투도 바디페인팅도 있지만 단순히 이 단어만으로 설명하기엔 부족하다.

사람을 만나 소통하며, 좋은 기억을 기록한다. 아트뉴스의 첫 인터뷰 주인공 NOVO는 ‘새기는 아티스트’다.  

 

 

Artnews  영화는 언제 보셨어요?

NOVO  정확하게 년도를 기억하는 건 아닌데… 아마 7년 전 일거에요. 대학교 때죠. 친구 소개로 알게 된 영화였는데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보면 ‘NOVO’라는 단어 밑에 자막으로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 이라고 나오죠.

 

그 영화를 보고 바로 NOVO를 사용한 건 아니죠?

네 아니죠. 그러고 한 2년 후에 프랑스에서 작업을 시작하면서 NOVO라는 단어의 정의를 정확히 알고 싶어서 찾아봤어요. 사실은 있는 단어가 아니었고 만들어진 단어라는걸 알았지만 이미 저한테 NOVO란 단어가 오랜 시간 동안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이라고 기억되어있었고 그 뜻을 제 의미로 갖고 싶었어요. 그때부터 작업이름으로 쓰게 된 거죠.

 

‘NOVO’ 하면 종이비행기가 떠올라요

처음에 디자인을 하기 위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리서치를 통해 정형화 되어있는 타투 도안이나 문화 등 전반적인 자료를 조사했는데, 올드스쿨에서 제비 타투의 상직적인 의미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같은 의미로 통한다는 게 굉장히 매력적이었어요.

새겨지는 작업을 통해 정형화 되어 있는 도안을 어떻게 하면 선으로 간략화하고 순화할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 종이비행기가 그려졌고 그 종이비행기를 보면서 희망적인 메시지를 느꼈어요. 기존에 있는 종이비행기의 이미지지만 내가 느낀 감정인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어요.

디자인 작업을 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그 종이비행기에 담은 의미를 공유하고 공감하고 싶어했어요. 그 이미지를 계속 작업하다 보니까 어느새 제 아이콘이 됐죠. 한 작가를 대변할 수 있는 이미지가 팬들로부터 만들어진다는 건 굉장히 큰 힘이고 중요한 상징이라는 것을 배우게 된 것 같아요.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 희망… NOVO와 종이비행기에서 서로 비슷한 이미지가 느껴져요

가장 행복하게 그림을 그렸던 때가 유치원 때라고 생각을 해요… 아주 어렸을 때… 왜냐면 그리기 위해 그린 그림이 아니라 그리고 싶어 그린 그림이었기 때문에 그때 그림부터 다시 시작을 했어요. 아무래도 그때 당시 그렸던 소재들이 아이들이 볼 수 있는 시선에서의 오브제들이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많은 공감을 형성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가장 잘 그리는 그림이었고 좋아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더 노보스럽게 표현을 할 수 있었던 것 같고 그 의미들과 이미지가 일맥상통하고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고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고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NOVO의 의미에 대해 묻는 게 지겹진 않으세요? 매번 비슷한 대답을 할텐데

그렇진 않아요. 대답할 때마다 가급적이면 다른 표현을 할 수 있는 내가 없을까? 아니면 다르게 설명할 수 있는 내 자신이 없을까? 생각하지만 결국은 완전히 다를 순 없잖아요. 누군가가 물어봄으로 인해서 내 자신을 설명하고 내 자신을 이야기한다는 건 중요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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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 분위기를 섬세하게 만졌구나 하는 느낌이 들어요. 신경을 많이 쓰신 것 같은데 누구나 쉽게 방문할 수 있는 곳인가요?

제 작업실은 누구나 방문할 순 있어요. 그런데 저하고 약속을 먼저 한다면 좋은 방문이 될 수 있겠죠. 시간약속을 정하지 않고 오면 절 못 만날 수도 있어요. 항상 작업실에 있는 건 아니거든요. 여기는 가게나 상점이 아니라 생각을 해요. 개인적인 작업실이기 때문에 누군가의 작업실이라는 공간에 방문을 할 때는 약속이 있어야 해요.

 

작업실에 들어오기 전에 어떤 분들이 지나가다가 밖에 세워져 있는걸 보고 구경을 하더라구요. 내려오는 계단에도 NOVO KOREA WARRIOR 라고 LED로 쓰여있고… 지나가는 사람이 궁금해서 들어와 볼 수 있지 않을까 해요

작업실의 공간이 나누어져 있는데 바깥 공간은 같이 쓰는 분이 있어요. 그분은 작업실 겸 쇼룸으로 쓰고 있기 때문에 지나가는 분이 들어와서 볼 순 있고요, 절 개인적으로 안다거나 찾아오는 분도 와볼 수 있죠.

초창기에 제가 혼자 쓸 때 관광객이나 지나가는 분들이 잘 들어오진 않았어요. 뭔가 궁금해하긴 했지만 선뜻 알 수 없었기 때문인지 들어오셨다가 금방 나가는 분들도 있었죠.

 

작업실 내부에 볼거리가 많네요

지금은 많이 비웠어요. 예전에는 오브제들도 굉장히 많았고 장식을 할 수 있는 액세서리도 많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비워보고 싶더라구요 가장 필요한것만 남기고.

이 공간에서 가장 중요한 건 누군가를 만나는 거에요. 누군가가 저를 만나고 싶어해서 온 곳이기 때문에 이 공간에 대해서 제가 준비되어 있어야 하죠. 그래서 가장 중요한 대화를 하기 위해 필요한 것만 두고 나머지는 최대한 치워놨어요. 예전엔 이렇게 말하면 소리가 울리지 않았는데 지금은 많이 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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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투, 여러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책 출간, 바디페인팅… 다양한 활동을 하시는데 이 외에 또 하는 일들을 소개해주세요

일단은… 타투이스트 활동보다는 아티스트 활동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주된 작업이 타투이긴 해요. 타투는 작업의 소재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타투이스트가 꿈? 이런 건 아니었거든요. 이렇게 말하면 비중이 적다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런 건 아니에요. 타투든 바디페인팅이든 협업작업이든 제 이미지가 다른 오브제에 새겨지는 것 모두 다 같은 타투 작업이라 생각해요.

콜라보레이션 작업에서의 연관성은 (결과물을 보면 알겠지만) 새겨진다는거에 대한 연결고리가 항상 있어요. 그때그때 작업에 맞는 주제가 디자인되어있는 이미지마다 담은 제 이야기도 함께 새겨져 있는 거죠. 의류쪽과 가장 많은 콜라보작업을 했는데, 사람은 항상 옷을 입잖아요 타투, 바디페인팅 또한 무언가 피부 위에 새겨지는 거고 옷을 입는 것 또한 새겨지는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많은 작업을 이루는 것 같고요.

바디페인팅 또한 타투 작업과 연관성이 당연히 깊을 수밖에 없는 건 사람 몸을 관찰하기 때문이에요. 가장 중요한 건 제 앞의 모델, 작업을 함께 하는 사람의 바디에요. 왜냐면 남자, 여자 다르고 키가 크고 작고, 피부가 하얗고 검고, 건성피부 지성피부,… 굉장히 많은 차이가 있잖아요. 다 같은 사람이지만 한 형제도 서로 다르듯이 다들 다르거든요. 한 사람의 팔 길이에 대한 특징이 남들과 다를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키가 커서 선적인 점이 작업에 큰 요소가 될 수도 있고… 그런식으로 사람마다 그런 요소들을 관찰하고 작업하는 게 재밌어요.

바디페인팅의 경우는 방금 얘기한 부분이 더 부각되어 작업 할 수 있죠. 아무래도 타투는 영원히 새겨지기 때문에 신중한 작업을 통해 이루어져야 하고, 바디페인팅은 제가 생각하는 실험적인 걸 다 표현해낼 수 있어 시도적인 작업을 할 수 있죠.

이렇게 제 모든 작업은 관찰과 만남과 연구를 통해서 표현하고자 하는 어떤 NOVO만의 어린아이 같은 그림들을 디자인하기도하고 내츄럴 하게 낙서처럼 그려 표현하기도 하고… 그 범위와 기준엔 제약이 없어요. 되게 치밀하게 생각하고 계획해서 디자인하는 것보단 순간의 느낌으로… 보통 즉흥적으로 작업을 해요. 어떤 사람하고 한마디도 안 했는데 첫인상에서 나한테 주는 느낌이 있으면 그게 그림에 반영이 되는 거죠. 그래서 이 자리가 중요한 건 그 첫 대면을 할 수 있는 약속의 장소잖아요. 첫 느낌이 굉장히 많은 영감을 주고, 두번째로는 목소리를 통해 대화를 하면서 ‘성격이 어떻구나’ ‘이러이러한 성향의 사람이구나’ ‘무얼 좋아하는구나’ ‘근본적으로 어떤걸 원해서 날 찾아왔구나’ 하는 것들을 대화를 통해 하나하나씩 디자인하죠.

이 분야로 작업할 수 있는 방향과 소재들이 너무너무 많아요. 끝이 없다고 생각해요. 저에게 굉장한 흥미거리이고 호기심이고 방향성이기도 하고 무궁무진하죠. 그래서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이렇게 말씀 드리면 좋을 것 같아요. 또 다른걸 소개하자면 계속 찾고 있어요. 내 소재를 가지고 누군가와 함께 작업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면 얼마든지 표현해 보고 싶어요. 아티스트는 그런 부분이 짙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일단 재밌고 즐거운게 바탕에 없다면 그건 작업이 아니라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여러 인터뷰에서도 ‘타투이스트 보다는 아티스트’라는 얘기가 많이 보여요.

타투라는 거 자체를 배제하고 싶다기보단 제가 하는 작업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그랬어요. 타투이스트도 아티스트고 아티스트도 역시 아티스트지만 타투+아티스트라고 했을 때 많은 분들이 그냥 문신사, 기술자로 보는 경우가 많았죠. 뭔가 제 활동 범위에 제약이 붙어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제가 하는 타투 작업들도 개인적인 작업이기 때문에 ‘난 아티스트다’ 라는 거죠. 소재가 바디페인팅일수도 있고 누군가와의 협업인 콜라보레이션 작업일수도 있는데, 근본적인 건 무언가를 새긴다는 것에서 시작된 거고 사람의 몸을 관찰하는 거에요.

 

NOVO를 이루는 모습 중에서 ‘타투’가 가장 많은 영역을 차지하지 않나 싶어요. 언제부터 남의 몸에 새기기 시작했나요?

몸을 관찰하는 호기심이 생기면서부터 직접 새겨야 하는 작업을 체험해봐야 했어요. 처음엔 내 몸에 새겼고, 친한 친구 몸에도 새겼죠. 여러 아티스트를 많이 만나 소통을 하면서 작은 작업부터 하나씩 시작하게 됐죠.

 

아티스트 활동의 가장 처음이 타투인가요? 아니면 그림을 통해 작품활동을 하다가 타투를 접하게 된 건가요?

타투로 시작이죠. 언제 한번 친구가 그런 얘기를 해줬어요. ‘너는 이제 더 이상 노보로서 타투를 배제할 수 없지 않느냐, 타투를 빼고 말할 수 있는 게 없지 않느냐’ 맞더라구요.

 

타투 문의 메일 많이 받으시죠?

대부분 문의는 지인을 통해 받아요. 너무 무분별하게 문의를 받으면 굳이 저한테 타투를 받지 않아도 되는 분들도 보이고, 마치 저를 서비스업 상담원처럼 대하기도 하고, 슈퍼처럼 이거 얼마에요? 하는 분들도 있고 그래서 되도록 메일로 받죠. 메일은 문자랑은 다르잖아요 제목도 있고, 나한테 보내기 위해 내 주소를 쓰기도 하고, 첫마디로 인사와 끝맺음이 있는 편지니까. 그런걸 어느 정도 맞춰주면 답장을 해요. 마치 메일도 문자 보내듯이 보내는 분들한테는 답장을 잘 안하고, 어떤 건 일주일정도 계속 읽어보고 고민하는 경우도 있어요. 단어 선택이나 끝맺음 등을 자꾸 읽다 보면 성격이 보이거든요. 그렇게 고민하다가도 결국 이 사람한테 해줄 수 있는 게 없다 싶으면 냉정히 답을 하지 않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어요.

 

타투하러 온 분을 거절한 적도 있나요?

그럼요

 

많은가요?

점점 많아지는 것 같아요. 타투는 제가 하는 작업 중 하나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만족감을 주기 위한 게 첫번째는 아니에요. 개인적인 작업이다 보니 내 스타일이 있고 방향성이 있는데 그 방향성과 맞지 않는 사람하고는 굳이 작업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이야기를 들어보고 방향이 다르다 하면 할 수 없다 말하는 거죠. 이건 서비스업이 아니라 생각해요. 모든걸 고객에게 맞춰줄 필요는 없는 거죠. 고객이라 말하기도 좀 그래요 손님이라고 말하는 것도 좀 그렇고. 뭐라고 표현을 해야 할까요. 대화 할 수 있는 대상이죠. 그리고 내 스타일을 원해서 100% 내 작업을 받기 위해 오는 분한테는 서비스해야죠. 최선을 다해야죠. 불필요한 서비스가 아니라 좋은 작업으로 보답하는 게 아티스트의 자세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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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서울패션위크 ‘스티브J&요니P’에서 바디페인팅 작업한 무대 멋졌어요. 패션쇼든지 화보촬영이든지 이런 경우엔 결과물이 나오는데, 협업작업 말고 개인작품 활동으로 바디페인팅을 한 경우엔 사진으로 남기시나요?

사진으로 남기고 싶어요. 좀 더 개인적인 작업이니까 사진을 잘 찍어보고 싶죠. 갖춰진 스튜디오에서 조명 아래에서 찍은 사진보다는 해 떠있을 때 찍는 야외촬영이 더 좋아요. 필름카메라로 찍는걸 좋아하는데, 디지털카메라는 찍고 바로 화면보고 아니야 바꿔… 이런 것보단 햇빛이 알아서 비춰주는 곳에서 그 순간을 즉흥적으로 남기는 게 좋아요. 인화하기 전까지 어떻게 나올지 모르잖아요. 개인소장 하고 있다가 나중에 책으로 엮어질 수도 있구요.

 

여러 방면으로 활동 하시는데 특별히 좋아하는 것 있으세요?

개인적으로 옷을 굉장히 좋아해요. 옷을 좋아하다 보니까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를 리서치 한다던지 그런 브랜드와 옷을 계속 찾고 관찰하는 작업이 저한텐 굉장히 재밌어요. 옷이 이너웨어도 있고 아우터도 있고, 스몰 미듐 라지 등 사이즈라는 기준도 있잖아요. 내 몸에 맞는 크기와 맞는 사이즈 라던지 그리고 같은 사이즈더라도 남자 여자의 체격 조건 차이 때문에 불편함이 생기기도하고, 그런 것들을 찾아가는 게 재밌어요.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들이 좋은 점은 사람 몸의 근육 이라던지 동선에 대한 흐름? 그런 패턴을 많이 연구해서 옷을 만들어요. 그래서 그들이 나누는 절개나 패턴을 보면 내가 작업할 때 보는 근육의 모습과 일치하는 게 보여요. 그런 게 너무 재밌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의류 브랜드와도 같이 작업 한 적 있으세요?

그럼요 있죠. 제가 콜라보 했던 것들은 디자이너분들과 인연이 있어서 작업된 경우가 대부분이구요. 그분들의 옷과 브랜드를 알기 시작한 후 그 브랜드에 맞는 디자인으로 콜라보 작업을 하죠.

 

대부분 외부에서 연락이 올 텐데 직접 연락을 해서 콜라보레이션 한 적도 있나요?

네 그럼요. 다가가는걸 별로 두려워하진 않아요. 망설이는 편이 아니구요. 어떤 아이디어가 너무 좋으면 하고 싶은 사람을 찾아요. 같이 하고 싶은 사람을 지정해두고 작업해 보기도 해요. 혼자 하고 그치는 경우도 있지만 기회는 언제 올 지 모르잖아요.

 

콜라보레이션 제의나 인터뷰 요청이 들어오면 작업을 같이 하기 위해 선택하는 데에 기준이 있으세요?

공동작업 제안이 왔을 때 아티스트를 배려할 수 있는 기획서가 있으면 참 좋아요. 아티스트에게 콜라보레이션을 제안하면서 그에 합당한 어떤 기준선을 제시하는 곳이 많지는 않아요. 하지만 아티스트로서 욕심이 나는 작업이라면 하고 싶죠. 욕심이 나지 않으면 하지 않을 거고 좋은 기획과 탄탄하게 짜여진 작업을 제안한다면 좋겠죠. 그게 기준이라 생각해요.

무분별한 제안이 너무 많아요. 터무니없는 제안도 너무 많고… 결과물이 나와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흐지부지 되는 일이 많거든요. 처음엔 경험이 없어서 그런 과정을 많이 겪다 보니 깨달은 건데 지금은 어느 정도 느껴지죠 이게 결과물이 나올지 나오지 않을지… 시간을 허비하지 않으려고 그런 기준을 두게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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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내게 된 계기가 따로 있으세요?

계기라기 보단 작업을 시작할 때부터 정해놓은 끝이 책이었어요. 이 모든걸 책으로 기록하고 싶은 거죠. 사람과의 대화를 통한 기록이 타투를 통해 이미지로도 새겨지지만 이 모든 것을 통틀어서 기록할 수 있는 건 책이라 생각했고 그 이유는 이 작업에 대해 리서치하며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게 책이었기 때문이에요. 잡지 보다는 서적과 아트북이었고 이런 것들을 보면서 기록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티스트로서 꼭 해야 하는 작업이라는 것을 깊게 깨달았고 크게 와 닿았기 때문에 평생 할 작업이라 생각하고 시작했어요. 전에는 출판사에서 연락이 와서 책을 내게 되었고 이번에 나오게 된 책 ‘NOVO&YOU’는 외부업체와 같이한 게 아니라 개인적인 독립 출판으로서 저의 뜻을 온전히 실을 수 있었던 책이구요. ‘NOVO&YOU’는 2년에 한번씩 나올 예정이에요. 그 사이에 같은 포맷은 아닐지라도 다른 이야기를 가진 책을 얼마든지 출판할 수도 있구요. 이렇게 와이프와 같이 출판한 책들과 제가 모은 서적들로, 작은 공간일지라도 타투 관련된 문화와 역사를 볼 수 있는 비블리오텍bibliotheque을 꼭 만들고 싶어요. 공간이 한평 두평이 되어서 소개되는 책이 100권 미만일지라도 문신이라는 문화는 분명히 기록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 작업을 시작했고 그에 대한 확신은 변하지 않을 거고, 또 그걸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반드시 있을 거에요. 그 사람들을 위해서 이 공간은 만들어져야 된다고 생각해요. 젊은 친구들이라든지 타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책을 통해 이 문화를 접했으면 좋겠어요. 더 이상 고정관념이라든지 어른들로 하여금 부정적인 인식이 세습되지 않고 올바르게 지금의 흐름을 볼 수 있고 읽을 수 있는 그런 아트북을 만들고 싶어요.

 

다음에 나올 책을 위해 글은 꾸준히 쓰세요?

글… 이번에 나온 책 ‘NOVO&YOU’는 사진집이에요. 글을 일부러 안 넣은 건 아니지만 사진 한 장을 보면 글이 너무 많아져요. 이 사람과 사진을 찍기 위해 지나온 과정들이 일기처럼 그려지는데, 함축시키고 함축시키다 보니까 사진 한 장으로 함축이 되었어요. 앞으로는 글도 넣을 거고 짧은 메모나 멘트 같은 것들이라든지 제목은 기재가 될 거에요.

 

 

보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노보의 이야기를 담은 <노보를 새기다> Part 2 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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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 , photo : Han Jae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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