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작가:김 현 식 Kim Hyun-Sik 전시명:선-line線·zen禪-하다

전 시 명
선-line線·zen禪-하다
초대작가
김 현 식 Kim Hyun-Sik
전시일시
2012. 5. 1(화) ~ 6. 3(일) ※매주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2012. 5. 3(목) 오후 3시 갤러리 이배 전시실
전시장소
갤러리 이배 전시실
문의사항
큐레이터 유윤운|이지은 T. 051-746-2111 F. 051-747-7715

갤러리이배는 2012년 5월 1일(화)부터 6월3일(일)까지 전통적인 평면회화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매체와 다른 형식으로 3차원적 시각예술작업을 보여주고 있는 김현식 작가의 ‘선 – line線·zen禪 -하다’ 전을 기획했다. 머리카락이 인상적인 여인들의 뒷모습을 그린 ‘Beyond’ 시리즈에 이은 ‘Illusion’ 시리즈에서는 검은빛과 보랏빛이 감도는 바탕에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 힘 있게 굽이치는 파도가 표현되면서 실질적인 깊이의 공간을 형성하고 있다. 그의 작업을 통해 우리는 시각 너머에 있는 그 무언가를 봄과 동시에 사라지는 이미지가 만들어내는 환영 속 숨겨진 이야기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김현식 작가는 실재하지 않는 환영적인 깊이감 보다는 실질적인 깊이의 공간을 형성하고자 한다. 그는 물속에서의 탁월한 투명성과 용해성을 지닌 에폭시 레진에 착안하여 새로운 제작방식을 시도했는데, 이것이 곧 캔버스에 실질적인 공간의 깊이를 구축하게 된 방법이다. 이런 방식으로 두 번째 층위에 만들어지는 새로운 드로잉은 첫 층위에 그려진 드로잉으로부터 좀 더 상위 단계로 갈라져 나온 줄기, 즉 프랙털 기하학의 용어를 빌자면 ‘분기(bifurcation)’와 같다고 볼 수 있다. 그 다음으로 들쭉날쭉한 선들 위에다 색채를 덮고 다시 그 위에다 에폭시 수지를 부으면 이로써 두 번째 단계의 침전물이 형성된다. 이러한 프랙털 분기와 같은 과정들을 무한히 반복된다. 그는 오랜 시간의 육체적 노동을 강요하는 작업 스타일을 일종의 명상으로 자위하는 작가이다. 따라서 화면 안에 켜켜이 쌓아올린 시간의 크기는 숭고함 그 자체이다.

‘눈에 보이는 것은 존재한다. 반대로 존재하지 않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김현식의 회화는 이 간단한 명제를 극복하기 위한 도전의 연속이었다. 부재의 공간을 미지의 존재로 채워나가려는 본능이 시뮬라크라를 탄생시켰고, 전통적인 시지각을 지배했던 규범에 대항하는 실험은 존재하지 않는 것들을 눈에 보이게 만들었다. 이는 단순히 빈 캔버스에 무엇인가를 그려 넣는 일차원적인 행위를 의미하지 않는다. 적어도 자기부정과 해체를 통해 새로운 메타포를 생산하는 과정을 수반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비가시적 영역과 가시적 영역 ‘사이의 공간’은 분명 존재한다. 다만 그 모습을 쉽게 드러내지 않을 뿐이다. ‘Illusion’ 시리즈는 눈에 보이지 않는 영역에 대한 이야기이다.

두텁게 쌓아 올린 레진과 깊은 청색이 함께 만나는 그의 작품 앞에 마주서면 그 매끄러운 표면에 반사되는 자기 자신과 조우하게 됨을 발견한다. 이러한 마주섬은 작가와 관람자가 만나는 만남의 장소이자 이미 지나가버린 시간과 흘러가는 시간이 만들어내는 공간 속에 스치는 자기 자신과의 대면이다. 이 잠깐의 스침 속에서 우리는 현대적 삶의 모습에 대한 자기 성찰의 과정에 잇닿아 있음을 깨닫게 된다. ‘Beyond’ 시리즈부터 ‘Illusion’ 시리즈까지 작업의 맥락을 이어주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인간의 신체와 자연이라는 극명한 변화 속에서 이질감보다는 물 흐르는 듯한 자연스러움을 마주해 보길 바란다.

김현식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지금까지 총 14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독일, 스위스, 미국, 홍콩, 한국 등 150여 회의 국내외 유수의 단체전에 참가하였다.  현재 Mauger Modern Art 갤러리(런던) 전속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올해 영국에서 개최할 개인전을 준비 중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로서 국제무대에서의 그의 역할과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GALLERY LEE & BAE

갤러리 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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